중국 코로나 봉쇄 시 이산화질소는 감소, 오존 그대로라는 측정결과...봉쇄 안 한 한국에서도 그대로 확인
"협력은 적극적으로 진행하되 중국 내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서는 보다 강경한 대처를 요구할 필요"

장철민 의원 / 뉴스티앤티 DB
장철민 의원 / 뉴스티앤티 DB

중국 코로나 봉쇄 시 미세먼지 성분 변화가 한국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이하 PNAS) 등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 또는 전부 봉쇄를 실시한 국가의 경우 오존보다는 이산화질소가 특히 감소하는데,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봉쇄(lockdown)를 실시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가 예년에 비해 2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봉쇄가 없었던 우리나라가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대기가 중국 대기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초선, 대전 동구)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의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시스템 ‘에어코리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5월 우리나라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평균 농도는 직전 3년 동기 대비 0.0058ppm( 25.4%) 감소하였고, 오존의 경우 0.0007ppm(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0년 8월 PNAS에 소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또는 전부 봉쇄(lockdown)를 실시한 34개국의 대기에서 이산화질소는 평균 60%가 감소했으며, 다만 오존의 경우 평균 4% 증가하였으나,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어 봉쇄 여부와 상관을 보이지 않았고, 분석기간 중 113일 동안 봉쇄한 중국의 경우 이산화질소 농도는 41.7% 감소했으며, 오존의 경우 14.5%의 증가하였다.

PNAS 연구결과에 따르면, 봉쇄에 따른 교통량의 감소 및 소규모 경제활동 감소는 초미세먼지 및 오존농도와는 큰 연관성이 없었으나, 이산화질소 농도 하락과는 연관이 컸으며, 봉쇄를 하지 않은 한국 대기 역시 이와 같은 추세를 보였으므로 우리나라 대기가 중국 대기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장 의원은 “PNAS와 AirKorea 데이터를 비교하면 중국 대기질 변화가 우리나라 대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한중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은 적극적으로 진행하되 중국 내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서는 보다 강경한 대처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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