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셀프서비스코너 운영자 선정과정불투명...한국교통안전공단 매출액·세부 예산 지원 내역 파악 못해
"'고객셀프서비스'를 '고객만족서비스'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공단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 강화해야"

문진석 의원 / 뉴스티앤티 DB
문진석 의원 / 뉴스티앤티 DB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 직영 자동차검사소 내 ‘고객셀프서비스코너’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초선, 충남 천안갑) 의원이 1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객셀프서비스코너는 2016년 21곳에서 현재는 40곳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셀프서비스코너의 운영자는 공단 검사소와의 계약을 통해 입점하며, 이 과정에서 객관적인 기준이나, 평가항목 없이 ‘각 검사소 인근 정비업체에서 추천받아 해당 검사소 소장 면접’을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는 고객셀프서비스센터 40개소 중 27개소인 67.5%가 운영 시작 이후로 단 한 번도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계약을 연장해왔으며, 부지 사용료 및 공단의 예산을 일부 지원받아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공단에서는 고객셀프서비스코너 운영자가 ‘계약에 따른 별도 사업자’라는 이유로 서비스 항목, 운영 실태는 물론 매출액조차 파악하고 있지 않았고, 공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예산의 세부 내역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주먹구구식 관리를 하고 있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문 의원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만든 고객셀프서비스코너가 고객의 편의보다는 공단에 편의로 방만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한 후 “‘고객셀프서비스’를 ‘고객만족서비스’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공단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국민 상식에 맞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계약자 선정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객셀프서비스코너는 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에 대해 자가정비 항목 내 정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도우미를 두고 있으며, 공단에서는 각 고객셀프서비스코너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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