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압도적인 찬성 95.6%, 조건부 찬성자 포함 97.2%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총학생회)는 전국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캠퍼스 안 1학생회관 앞 민주광장 잔디밭에 충남대학교만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1일 총학생회는 학내에 소녀상 건립을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1168명이 참여한 여론조사 결과 1117명(95.6%)이 찬성하고 51명(4,4%)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리 문제나 학내 의견 수렴 과정이 인정할 수 있는 정도로 해결된다면 찬성 의견을 보이는 조건부 찬성자를 집계한다면 1135명(97.2%)의 학생들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소녀상 설립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묻기 위해 참여자의 의사에 따라 익명으로 여론조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반대하는 학우들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여론조사를 토대로 대학본부에 소녀상 설립 부지 사용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며 소녀상 설립 계획 및 관리 매뉴얼 작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찬성 응답자는 "소녀상이 건립된다면 역사의식과 인권 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일깨울 수 있다", "모교에 대한 긍지 및 자부심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등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소녀상 건립 이후 다양한 후속 활동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기대를 내놓았다.

반대 응답자는 총학생회가 소녀상을 건립하려는 목적과 기대효과에 대한 의구심, 학내 구성원 간의 갈등 문제, 소녀상에 대한 관리 문제 등을 들어 우려의 뜻을 제시했다.

총학생회는 "도민의 성금으로 성장한 충남대학교가 이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돌보며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해나가야 하며 위안부 문제는 이념의 대립이 아닌 인권을 유린당한 인류의 재앙이라고 판단했다"며 "배움이란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몸으로 체험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향후 9월 충남대학교 구성원 중 희망자를 모집하여 소녀상 건립 추진 위원회를 발족하고 학내 구성원들과 동문들에 대한 모금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학생회 소녀상 카드뉴스 ./  충남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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