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 기부 확산으로 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서

17일 송촌동에 위치한 북라이프서점을 ‘대덕e나눔’ 2호점으로 지정했다. / 대전 대덕구 제공

대전 대덕구는 17일 송촌동에 위치한 북라이프서점을 ‘대덕e나눔’ 2호점으로 지정했다.

구는 코로나19 경기침체와 대형 인터넷서점 증가로 어려움에 처한 동네서점을 살리고,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 읽는 문화를 넓혀 가고자 서점을 2호점으로 지정했다.

대덕e나눔은 주민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해 더불어 잘사는 행복대덕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 명칭공모를 통해 이름이 정해졌다.

지정된 점포에서 상품을 미리 결제해 친구·연인·가족 등 특정인이나 불특정인에게 그 상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나눔운동이다.

상품 구매는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결제해야 하며, 결제를 하면 쿠폰을 지급받게 된다.

구매자는 그 쿠폰에 결제된 상품을 이용하길 바라는 특정인이나 불특정인을 기재한 후 결제된 상품과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 지정점포에 마련된 게시판에 쿠폰을 부착하면 된다.

지인에게 쿠폰을 직접 전해 줄 수도 있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줄 경우에는 기부함에 쿠폰을 넣으면 지정점포에서 그 수혜자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쿠폰을 받은 사람이나 적시된 사람은 누구나 그 쿠폰에 명시된 상품을 지정점포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지난 8일 오정동에 위치한 달그락카페를 대덕e나눔 1호점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앞으로 커피숍·식당·꽃집 등 다양한 점포를 대상으로 골목상권별로 지정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6만 명이 넘는 대덕e로움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덕e로움 앱에 지정 점포를 홍보하고 대덕e나눔 게시판을 별도로 신설해 나눔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다.

박정현 구청장은 “동네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공공재인 책을 주민과 연결해주는 문화공간이자 독서문화 확산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서점도 살리고 나눔도 키우는 대덕e나눔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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