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시절 숙제장에
점수로 받던 동그라미, 80점.
소금쟁이 도망가며
남기던 물발자욱.
물 속으로 꼬르륵
잠기던 물오리 흔적.
찍는 팽이에 빙빙 감던 삼색줄.
장마에 처마 밑 낙숫물이 만드는 물방울.
세르게이의 통통 튀는 음악 rain..rain....
뱅글뱅글 LP판.
오디오 스피커의 주름,주름.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어지러워
빙빙 도는 귓 속 달팽이관.
그리고
모기향.
그리고
자물쇠?
걸쇠?
뉴스티앤티
web@newst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