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계약 체결 시한 사흘 뒤 최종 결정 'PF 성사' 관건.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뉴스티앤티 DB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뉴스티앤티 DB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자 ㈜KPIH의 추진 여부가 오는 18일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민간사업자인 ㈜KPIH의 PF 실행 기한(18일)을 사흘 앞두고 사업 향배에 관심이 점증되고 있다.

이날 KPIH의 PF 대출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공영개발'이냐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민자개발'이냐가 결판날 전망이다.

그러나 KPIH 측은 이 같은 시일이 임박하면서 '방해 세력이 있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하다.

대전도시공사 및 업계에 따르면 KPIH는 지난 6월 사업용지 매매계약 기한을 이달 18일, 착공 시기를 내달 18일로 정한 사업협약을 변경, 체결했다.

KPIH가 이 기한 내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사업은 정상 추진된다.
그러나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도시공사는 KPIH의 사업자 지위 박탈과 동시에 계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2010년 최초 민자사업 공모 이후 2011년, 2013년, 2018년 등 3차례 무산된 바 있다.

실제 KPIH는 PF 대출기한을 2차례 연장했다. 지난 1월로 예정됐던 것을 4월로 연장한데 이어 6월 또 다시 재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 뉴스타유성제일차㈜가 KPIH에 용지대금을 대출했던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도시공사 측에 전달했다. 그 당시 도시공사와 KPIH 간 결별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최초 맺은 사업협약에 토지 매매계약 기한만 명시하고 사업추진 절차에 따른 기간 등 제한사항을 명시하지 않아 도시공사의 문제로 지적됐다.

오는 18일 또 다시 무산될 경우 대전시는 공영개발의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지난 10년간 사업이 표류하면서 지역민의 불편과 함께 대전시의 졸속행정이란 비판이 내내 대두됐다.

게다가 내년 봄 지방선거 '보선'과 후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는 현안사업을 매듭지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KPIH 측은 PF 추진 과정을 묻는 질문에 여전히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KPIH 관계자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방해 세력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 PF가 힘들다. 이 사업에 대해 호의적인 금융사가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방해세력이 있다. 18일 이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혀 PF 추진의  난항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사업 무산이 반복되면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장기 표류해온 만큼, 시 역시 공영개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공영개발은 (KPIH의) 추후 최종 상황을 지켜본 뒤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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