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사장 업무공백..."관련 공무원 직무태만"
대전시의 '낙하산 인사’..."죽도록 일해도 임원 될 수 없어"

김찬술 대전시의원 / ⓒ 뉴스티앤티
김찬술 대전시의원 / ⓒ 뉴스티앤티

‘대전도시 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하여 대전시의회 김찬술 의원(더불어민주당, 대덕구2)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25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허태정 시장의 정무라인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의아스러울 뿐"이라며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대전도시공사의 최대현안은 유성복합터미널 추진이다. 오는 9월 18일까지 PF 실행 및 용지매매 체결을 해야 한다.

그러나 유영균 현 도시공사 사장은 오는 18일 퇴임한다.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김재혁 후보자에 대한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결국 유성복합터미널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열흘 이상 도시공사 사장 부재에 따른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분명 예측가능한 일이었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음에도 도시공사의 수장 없는 공백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시정에 커다란 누수가 생긴 것이고,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전시의 '낙하산 인사’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도시공사 사장에 김재혁 전 정무부시장을 내정한 것을 두고 '대전시 인사 또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고 이구동성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태정 시장은 '회전문 인사가 아니다', '대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남다르고 조직안정과 리더십을 통한 업무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을 장점으로 평가 한다'"고 밝혔지만 "인사의 제1원칙인 전문성 부분에 대해 내정자가 어떤 경험과 능력을 갖췄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대전도시공사의 경영이사와 사업이사 모두 시 국장 출신이다. 늘 그래왔다"면서 "다른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도 임원급 대부분이 무늬만 공모형식을 갖춘 채 퇴직 직전의 시 간부공무원으로 채워진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소위 낙하산은 2∼3년 정해진 임기만 채우고 떠나면 그만이고, 특별히 책임질 일도 없다"며 "그런 조직의 직원들에게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할 수 있겠냐? 말단으로 들어와 머슴처럼 죽도록 일해도 임원이 될 수 없는 시스템인데 어떻게 애사심이 나오겠느냐?"고 질책했다.

 

8일 오전 대전시의회 253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 대전시의회 제공
8일 오전 대전시의회 253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 대전시의회 제공

이날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은 김 의원이 5분 발언을 마친 뒤 “집행기관이 책임있는 답변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9월 중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경과보고서를 시에 송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