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페이스북·유튜브서
9. 8(화) 저녁 7시 30분 LIVE 생중계
9. 13(일) 오후 3시 편집본 녹화중계

연극 '결혼' 출연진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연극 '결혼' 출연진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이 부산문화회관과 공동제작한 연극 '결혼'이 온라인 생중계로 오는 8일 초연된다.

2005년부터 매년 셰익스피어, 체호프, 입센, 도스토옙스키 등 고전을 재해석한 연극을 제작해온 대전예술의전당은 올해 고골의 원작 '결혼'을 연극계 오랜 콤비 고연옥 각색, 김광보 연출의 무대로 선보인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가 문학적 스승이라 칭한 풍자와 해학의 이야기꾼 고골. 그의 숨은 코미디를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의 고연옥 작가와 이 시대 미니멀리스트 김광보 연출이 다시 만나 결혼에 관한 한 편의 블랙코미디로 완성된다. 

결혼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하는 문제는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남녀에게 풀지 못한 숙제이자 딜레마이다.

원작 속 결혼을 꿈꾸는 남녀와 이들을 엮는 중매쟁이 모두 돈, 명예, 외모, 허영심 등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허세와 거짓말만 오갈 뿐, 진정한 사랑 따위엔 관심 없다. 연극 [결혼]은 인생을 바꿀 최고의 비즈니스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잘난 것 하나 없지만 온갖 ‘척’으로 고군분투하는 속물적 세태를 비꼰 원작을 ‘젠더 스와프’를 통해 더욱 신랄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낸다. 

여기에 '햇빛샤워'의 히로인 김정민, 작년 '죄와 벌'에 이어 다시 한번 대전 무대를 찾은 백성철을 비롯 정혜영, 박해원, 이혜미, 조수하, 민예지, 박진호, 이동혁까지. 치열한 오디션을 뚫은 9명의 배우들의 개성이 충돌하는 생기 넘치는 무대가 당신의 웃음을 공략한다.​

결혼에 대한 성찰보단 한 편의 유쾌한 소동극으로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 갈등에 선 주인공이 결국 사회적 통념과 결혼이라는 억압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선택하는 것을 과정을 보며 인형의 집 ‘로라’를 떠올렸다는 김광보 연출은 “비록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잠시나마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건네는 작품이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공연은 9월 8(화) 19:30 대전예술의전당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9월 13일(일) 15:00에는 편집본으로 다시 한번 녹화중계될 예정이다. 같은 무대를 다른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혼' 포스터 / 대전예술의전당
'결혼' 포스터 / 대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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