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임헌용 사진 작가님의 작품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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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다.

9월보다 구월로 쓰면 가을 느낌이 더 나는 것 같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며

생활을 자연과 혼연일체로 산 인디언의 말대로

노란 꽃잎의 8월이 가고,

검정나비가 오는 9월의 첫 새벽이다.

 

인디언의 구월은

가을이 시작되는 달,

풀이 마르는 달,

소 먹일 풀을 베는 달,

쌀밥 먹는 달,

도토리 묵을 먹는 날,

어린 밤 따는 달,

다 거두는 달,

아주 기분 좋은 달,

즐겁게 춤 추는 달이다.

 

거의 우리 추석을 서술해 놓았다.

주변에서 낮게 속삭이던 풀벌레 소리가 지각의 아래에서

나날이 다가오며 자라고 있다.

 

배부른 송편달이 둥싯했던

구월의 초하루 새벽이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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