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2호선 노선, 서남부권 유동인구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 '유성복합터미널'빠져..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 3차 대전트램포럼 세미나 / 출처=도안뉴스제공

대전도시철도노선에 유성복합터미널이 빠져 '앙꼬 빠진 찐빵'이 된 모양새다.

전국 최초로 트램 도입을 추진 중인 대전시가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3차 대전트램포럼 세미나를 개최하고 트램 선도 도시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책다듬기에 나섰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대전트램포럼을 창립하면서 정치권, 학회 등과 함께 잇따른 토론회를 개최하여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면서 대한민국 트램 선도도시로서 자리매김해왔다.

대전트래포럼을 이끌고 있는 아주대학교 최기주 교수와 목원대 박은미 교수가 3월부터 각각 대한교통학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취임하여 중앙학회 등 관련전문과와의 협력관계도 한 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앙정부도 긍정적인 기조로 변해 트램 도입에 적극적이고 정치권에서는 트램 도입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 개정을 순조롭게 추진하면서 이젠,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에서 트램 도입을 추진하는 붐이 불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런 추세에 맞춰 전국 트램을 선도하는 대전시가  지금부터는 트램의 장점뿐만 아니라 도입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나가면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세미나에서는 대전세종연구원 정경석 박사가 '트램 기반의 대중교통 전용지구 도입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트램 건설에 따른 교통계획 및 도시정책 측면에서의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먼저 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도입,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단계적으로 접근해 볼 것을 제안했다.

준 대중교통전용지구는 트램과 시내버스, 택시 등의 진입뿐만 아니라, 일반차량까지의 진입을 허용해 주되, 완전도로 또는 공유 공간 디자인 개념이 접목된 가로환경의 재정비를 통해 자동차 중심의 도시공간을 사람중심의 도시공간구조로 점진적으로 전환해나가는 방안이다.

정 박사는 대전시에 접목 가능한 지역으로 토지이용률이 높고 유동인구가 많으며 인구밀도가 높은 우송대, 충남대, 목원대 인근에 주목하면서 원도심  활성화 정책과 연계하여 우선 추진하기를 제안했다.

정 박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램 및 보행자 통행 우선권 확보와 요철이 없는 노면정비, 버스노선 재조정, 오픈마켓, 벼룩시장 등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만들기 등을 함께 추진해야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트램이 도입되면 혜택을 보는 측과 손해를 보는 측이 있는데 이들의 갈등관계 해소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선례를 남긴 서울시와 대구시의 갈등관리기법을 도입도 함께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밭대 도명식 교수는 노선에 복합터미널이 빠진 것을 아쉬워하면서 대전의 차별화된 모델을 만들자고 제시했다.

한밭대 이상호 교수는 유성 충남대인근도 유동인구, 상권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잘되어 있어 전용지구로 최적의 요건을 갖춰 다는데 동의를 표했다.

한편, 진장원 교통대 교수는 대전트램은 교통수단의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통행속도를 높여 승용차 이용자를 트램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급행 트램 도입을 제안해 공감을 얻었다.

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은 트램은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교통수단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갈등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오늘 제시된 세미 대중교통전용지구 도입 방안은 임시적인 것 같아 아쉽지만 앞으로 포럼에서 보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대전트램포럼은 오늘 제기된 내용을 다음 토론회 주제로 삼아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세미나에 앞서 권선택 시장은“트램은 그동안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요즘에는 정상궤도로 가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면서“그동안 트램의 장점만 홍보하는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단점, 부작용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올해는 토론회, 세미나 등을 활용하여 위험요소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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