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년새 53.5% 상승...중구 오류동 삼성A 113% 급등
세종 조치원읍 A, 천도론으로 두달 새 42.5%나 폭등
대전지역 아파트 값이 지난 3년새 53.3%, 세종시는 58%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실련이 2017년 6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대전의 5개 자치구, 세종시 5개 단지(2020년 7월∼8월 포함)를 선정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아파트 값 실거래 추이를 집계한 결과다.
대전경실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6월 2억8100만원이던 대전 전체 평균 시세는 2018년 2억9600만 원(5.35%), 2019년 3억3800만 원(20%), 2020년 4억3200만 원(53.3%)으로 상승했다.
이를 자치구별로 보면 유성구가 3억4900만 원에서 6억3000만 원으로 80.3%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 서구는 3억1500만 원에서 5억2700만 원으로 67.3%, 중구는 2억 9300만 원에서 4억6800만원으로 59.5% 상승했다.
동구는 2억2600만 원에서 2억8000만 원으로 23.9%, 대덕구는 2억2400만 원에서 2억5300만 원으로 13% 올랐다.
단지별로는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가 2017년 6월 2억3800만 원에서 2020년 6월 5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상승률(113%)을 기록했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와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는 107%, 유성구 죽동 대원칸타빌은 98% 올랐다.
세종시의 경우 2017년 6월 평균 3억6000만 원 나가던 아파트값은 2020년 8월 5억6800만 원으로 58%의 상승률을 보였다.
어진동의 T단지는 4억5900만 원에서 6억4657만 원(41%), 아름동 P단지는 3억1050만 원에서 5억1967만 원(67%)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솔동 F단지는 4억2000만 원에서 6억4600만 원(54%), 소담동 M단지는 4억2500만 원에서 7억2000만 원(69%) 올랐다.
최근 여당의 세종시로의 천도(遷都) 제기로 조치원읍 X단지는 6월 2억1800만 원에서 두달 새 3억1200만 원(42.5%)이나 급등했다.
대전경실련은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정치권이 제대로 된 처방을 내놓지 못 한다면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주거 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전시는 실효성 없는 정부 정책에만 매달리지 말고 날로 심해지는 동서 간 문화 및 부동산,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