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 ©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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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한전원자력연료㈜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해 유감 표명하며,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9시 57분경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전원자력연료 제2공장에서 6불화우라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직원이 팔과 다리 등에 2, 3도의 화상을 입었고, 50대 직원이 가스를 흡입해 한국원자력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액체 우라늄을 기체로 만들어 옮기는 가스 밸브가 오작동해서 가스가 새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새어 나온 가스는 UF6, 즉 6불화우라늄 가스인데 공기 중 수분과 만나면 위험 물질인 불산으로 변한다. 인체에 닿으면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부상자 2명은 방사능 피폭검사 결과 특이 소견이 없어 현재는 각각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사건조사단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약 200g 정도의 가스가 누출됐다. 다행히 정화 설비가 작동해 공장 외부로 가스 누출은 없었으며, 사고 현장주변 등 공장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이와 같은 원자력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에 신속하게 통보한다는 ‘원자력 안전협약(‘17.12.28. 체결)’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한전원자력연료에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는 핵연료주기시설에 대한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시민이 믿을 수 있는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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