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표 교육행정국장 2020학년도 제9회 언론브리핑에서 '2학기 교육활동 운영 방안' 계획 설명
1학기 방역 경험 토대 2학기 학교 방역 철저...거리두기 1단계 전제 교육격차 해소 위해 전교생 등교 권고
수업·생활지도·방역에 초점, 정책사업 정비 등 다방면 지원책 마련

세종시교육청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10일 오전 10시 2020학년도 제9회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2학기 교육활동 운영 방안'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10일 오전 10시 2020학년도 제9회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2학기 교육활동 운영 방안'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2020학년도 2학기 교육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10일 오전 10시 2020학년도 제9회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2학기 교육활동 운영 방안’ 계획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우리 교육청은 그 동안 코로나19가 학교 문턱을 넘지 못하도록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물론 지역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해왔다”고 운을 뗀 후 “그리고 방역당국과 시민여러분의 노력으로 우리지역의 학교에서는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1학기 교육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짧은 여름 방학을 마치고 학교 문을 다시 열게 되었다”면서 “더욱이 정부와 감염병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전망하고, 증상이 유사한 일반 감기의 유행 역시 예상하여 학교의 안전이 또 다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교육청은 감염병 확산우려 속에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1학기 경험을 토대로 보완해 마련한 ‘2020학년도 2학기 교육활동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1학기 교육활동 운영 경과와 관련하여 “우리 교육청은 예기치 못한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를 맞아 아이들과 교직원을 지키기 위해 학교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우선,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부터 비상대책반을 짜임새 있게 구성․운영하여 감염병 예방 및 긴급상황에 대비했으며, 지난 5월 시작한 등교 개학 이후에는 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등교수업 지원단 회의’를 주 2회 개최하여 학교방역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선제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왔다”며 “학교 시설 및 교육기자재 소독, 손소독제와 열화상카메라 같은 방역물품 구비, 방역인력 지원 등 학교 방역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반기에 총 33억 3천만원을 긴급 투입하였고, 특히 학교의 방역물품은 교육청이 일괄 구입해 신속히 보급함으로써 학교의 행정 업무를 크게 경감하기도 하는 한편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학교방역 지원 인력으로 활용하는 등 인력운영의 탄력을 기했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이어 “등교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하루하루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e학습터, EBS 등의 공공 학습콘텐츠와 교사 자체 제작 콘텐츠를 결합하여 맞춤형 학습을 지향하는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학습을 관리하고, 학생-교사 간 상호 소통과 피드백 강화하는 ‘관리형 온라인 학습’을 적시에 추진하는 한편 기기조작에 미숙한 초등 1~2학년을 위해서도 학습꾸러미를 제작·보급함으로써 효율적인 학습활동이 되도록 했다”며 “온라인 학습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온라인 학습기기 3,379대를 대여하고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하면서 원격학습에 따른 또 다른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국장은 “원격수업에 학교와 교사들이 협력하여 모든 교원이 고른 역량을 가지고 원격수업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원격수업 운영 추진단과 교사 간 소통 채널 등 지원 기반 구축과 함께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플랫폼 활용 연수를 실시하고 수업도구 매뉴얼도 신속히 제작해 보급했다”고 언급한 후 “학업과 방역을 병행하기 위한 우리 교육청의 이런 지원책들은 학교 공동체의 집단지성과 결합하여 정상 작동하고 효과를 배가했다”면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등 학교자치기구의 활성화는 물론 전문적학습공동체와 같은 교사 연구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평소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가진 세종시의 학교들은 이번 위기를 매우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며 “교실에 학생이 없는 가운데 교육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 드라이브 스루 교과서 배부, 초등 저학년 학습꾸러미 등의 창의적 생각들이 모아졌으며, 등교수업을 앞두고는 학년별 동선 정리에서 책상 앞 가림막 설치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공동체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2학기 교육활동 추진 방향에 대해 “이번 2학기에는 1학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사운영 및 학습, 진로·진학지도가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등교수업 확대, 원격수업 시 쌍방향 수업 확대, 원격과 등교수업의 연계 강화, 기초학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활동을 추진하겠다”면서 분야별 세부 계획으로 ▲ 유·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 ▲ 2학기 주요 교육활동 계획 ▲ 2차 대유행 대비 학교방역 태세 강화 등을 나누어 전달했다.

이 국장은 유·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과 관련하여 “우리 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학생-교사·학생-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한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세종시 학교에 전교생 매일 등교를 권고했다”면서 “이번 권고는 정부가 최근 2주간 일일 확진 환자 수가 50명 미만일 경우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조건으로 한 것으로 학교가 ‘수업시간 탄력운영제’를 통해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겠다”며 “그리고 학생 수 750명 이상의 학교(전체 136개교 중 26개교)는 학부모를 포함한 공동체 의견수렴을 통해 60%이상이 희망할 경우 학교 내 밀집도를 2/3로 유지 할 수 있게 하였고, 이 중 기초학력지원 대상학생 등 별도의 대면지도를 위해 등교하는 경우는 밀집도 기준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피력했다.

이 국장은 2학기 주요 교육활동 계획과 관련하여 ▲ 온·오프, 교육과정-수업-평가 운영 ▲ 학교 교육활동의 근간, 기초학력 보장 ▲ 소외계층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 ▲ 수업·생활지도 중심으로 정책 사업 정비 ▲ 교사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배려와 지원 등 다섯 가지 방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온·오프, 교육과정-수업-평가 운영에 대해 “2학기에도 상황에 따라 원격과 등교수업이 순환되고 수업 일수와 시수가 감축되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교육과정, 수업, 평가 체계를 새로 짜고 운영하겠다”면서 “학교급과 학년별 그리고 교과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성취기준을 재구조화해 수업의 양과 내용에 적정성을 기하고, 수업에 대한 관심과 집중도 향상을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활동형 콘텐츠 활용 등 학생 소통형 수업을 확대하겠다”며 “교사들의 높고 고른 수업 역량을 도모하기 위해 온·오프 혼합 수업과 평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급하고 원격수업 전문 연수 실시와 우수한 수업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중등에서는 교과·비교과 수업 사례와 전문적학습공동체의 결과물 나눔을 위해 중등교사 수업 나눔 홈페이지 ‘SEDU랑’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학교 교육활동의 근간, 기초학력 보장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교육활동의 근간이 되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1학기 214학급에 배치된 초등기초학력교육자원봉사자(조이맘)을 희망하는 저학년 교실에 추가 지원하고, 교육청에 설치된 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해 학습코칭과 심리·정서 상담을 지원하는 등 교실 안과 밖 양면에서 폭 넓고 전문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며 “한글 미해득 학생의 개별 지도를 위한 교재를 1학년 전 학급에 배부하고, 기초 수학 지도 자료의 개발·보급과 함께 수학협력교사제 수업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초등 저학년이 읽고, 쓰고, 셈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한편 중·고등학생에 대해서도 기존의 맞춤형 학려향상프로그램과 별도로 원격수업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소인수 대면 지도 ‘온마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국장은 소외계층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인 소외계층의 학생 자녀가 감염병 재난으로 인해 교육적 곤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살피고 지원하겠다”면서 “우선, 학교의 담임교사와 교육복지사로 하여금 위기 학생이 방치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학생에게 필요 물품이 충분히 제공되도록 학교 운영비의 10%로 제한되어 있던 맞춤형 긴급 지원비를 학교에게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며 “특히, 부모의 실직 등으로 생계곤란의 위기상황에 처한 경우 국가와 지역의 사회보장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우선 안내하고, 학생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Wee클래스-Wee센터-전문기관의 단계별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국장은 수업·생활지도 중심으로의 정책 사업 정비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 간 거리두기가 지속 유지되는 만큼 교실 수업과 생활지도를 중심으로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모든 정책 사업을 정비하였다”면서 “세종학생축제,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도서관 연계 인문학 콘서트 등 많은 학생이 모이고 접촉할 수밖에 없는 사업에 대하여 올해 한시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며, 포럼, 워크숍 등 온라인상으로 변경 가능한 사업 등은 사업 방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조정하도록 하였고, 나머지 사업들에 대해서는 축소·통합하도록 조치했다”며 “또한 국외 연수를 모두 폐지하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연수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출장 등과 함께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교사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배려와 지원에 대하여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혼합수업과 생활지도 그리고 방역 등 1인 다역을 수행하고 있는 교사들이 2학기에도 힘을 낼 수 있도록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1학기 다양한 상황에 놓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수업시간 또는 근무시간 외 문의 전화로 교사들의 고충이 다소 있는 만큼 개인의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교사와의 통화 연결이 가능한 ‘휴대폰 안심번호제’를 시범 실시하여 교사의 사생활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원활히 지원하겠다”며 “9월 중순부터는 교사들이 직접 제작하는 힐링 유튜브 방송, 명상이 중심이 되는 ‘마음회복’ 교원힐링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교사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원들이 용기와 기운을 잃지 않고 교육활동 운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국장은 2차 대유행 대비 학교방역 태세 강화와 관련하여 “가을과 겨울이 걸친 2학기는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학교방역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해 코로나19에 대비하겠다”면서 “방역물품은 2억 8천만원을 추가 투입해 마스크는 1인당 5.5장, 손소독제는 급당 4.6개로 정부 기준보다 많이 비축해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고, 방역인력은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간호사와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과대학교(43학급 이상 13교)에는 추가 보조 인력을 운영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교육청에도 보건교사 2명의 비상대기 인력을 확보하고 학교에서 상황 발생 시 긴급 투입해 위기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라”며 “9월 개교하는 해밀 유·초·중 3개교에 대해서도 기존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건교사를 배치해 개교 첫 학기로 인해 취약한 부분이 없도록 지원하는 한편 개학 대비 전문업체를 통한 코로나19 방역 실시와 개학 전주 수요일부터 등교 전 자가진단 재개를 통해 개학 전·후 유증상자 관리 등을 강화하는 특별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끝으로 “우리 교육청은 지난 1학기 중 교육감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결정하는 모든 일의 권한은 학교에 있으되,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교육감(청)에 있다’고 선언 바 있다”면서 “이는 정부와 교육청이 제시한 기준을 가지되 역동적 상황에서 학교 스스로의 구체적 결정과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었고, 실제로 학교들이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개별 상황에 맞는 학업과 방역의 최선책을 찾는 모습을 보며 그 효과를 몸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선언은 이번 2학기에도 역시 유효하며, 우리 교육청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이를 감염병 위기 대응의 원칙으로 삼고,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데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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