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자락

정수장이란 이름으로

화장장 있다

 

앞 냇가 버들가지에

찢어진 폐비닐

만장처럼 펄럭이고.

 

골짜기 조그만 동네

통곡소리 그칠 날 없고

물소리 바람소리

모두 울음소리로 어 울 린 다.

 

마을 이름도 명암리(鳴岩리里)

울 바위라 부른다.

 


- 류지탁 시인의 <울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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