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 산란계 농장에서 이달 4일과 15일 생산된 달걀을 15~16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수거 검사한 결과 에톡사졸(Etoxazol)이 0.01ppm 검출되었다고 대전시가 17일 밝혔다.

에톡사졸은 농작물의 진드기와 거미 등을 없앨 때 사용하는 살충제로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안되는 것으로 기존의 비펜트린이나 피프로닐 등이 아닌 것으로 처음 대전의 농장에서 검출되었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지난 15일부터 농장의 계란들을 출하 금지했고, 이미 판매된 계란에 대해서도 회수·폐기 조치에 들어갔다.

시와 구는 해당 계란을 샀으면 구입처에 반품하고 구청 (☎ 042-611-2335)이나 시청 (☎ 042-270-3821)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농장은 대전 유일의 산란계 농장으로 산란계 6천여 마리를 사육중이며 일일 평균 5천여개의 달걀을 시내에 유통하고 있으며, 표면에는 '06대전'이 표기돼 있다.

농장 측에서는 "계사에 직접 살충제를 뿌린 것이 아니고, 농장 주변 잡초 제거와 진드기 등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정확한 살충제 잔류원인 파악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유통 경로를 파악 중이며 "해당농가의 달걀 출하는 당분간 금지하고, 2주 간격으로 연속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오면 출하 금지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