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도로 철거....하천 복원, 테마형 여가, 문화공간 조성

대전 유등천 인근에 설치된 체육시설물 / 대전광역시 중구청 제공
대전 유등천 인근에 설치된 체육시설물 / 뉴스티앤티 DB

대전시는 대전천의 하상도로를 철거하는 등 3대 하천 기능을 복원하는 '그린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도심 3대 하천 중 하나인 대전천이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또 허태정 대전시장도 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하천정비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원도심도 활성화 될 것"이라며 "하천정비 종합계획을 빠른 시일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시에 따르면 시는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하천 복원, 테마형 여가,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이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4030억 원(국비 3082억, 지방비 948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대전천을 복원하는 데 그동안 3500억 원을 투입했다.

시는 10여 년 전부터 연차적으로 하상도로를 철거해 왔으나 현재 전체 13.5㎞ 중 약 5.7㎞ 하상도로가 있어 미완의 사업으로 남았다.
지난 1996년 개통된 대전천 하상도로는 원도심과 둔산 생활권을 잇는 도로로 교통량 분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매년 장마철만 되면 침수돼 제 기능을 못하는 등 환경문제로 줄곧 철거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런 데다 최근 대전지역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문제가 재론되고 있다.

 

대전천은 지난 7월 30일 내린 집중호우로 한 때 범람 위기에 놓였었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대전천 하상도로 / 뉴스티앤티 DB

앞서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 기재부, 대전국토관리청 등에 하천 그린뉴딜 사업과 관련한 국비지원 등을 건의했다.
국토부에는 대전천 하천기본계획 용역비 10억 원을 요청했다. 또한 도시재생 그린뉴딜 하천종합계획(M/P) 선도사업을 위한 협업도 제안했다.

시는 국토부가 하상도로 철거 등 하천정비를 통한 하천 복원과 주변 지역발전을 위해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또 시에서 구상하는 마스터플랜을 국토부에 제안하면 하천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시는 대전천 복원사업을 통해 원도심 재생과 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시는 300억 원을 투입해 하천 마라톤 코스를 개발하고 자연학습장을 건립하는 등 '3대 하천 명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갑천 스카이워크 사업에 150억 원, 유등천 친수공간 조성 50억 원, 송강 수변공원 조성에 30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갑천과 유등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됐으나 대전천에 일부 하상도로가 남아있어 이를 정비활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안전과 환경문제가 달린 문제인 만큼 하천정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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