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지난 꿈이었으니

그저 위태로운 어제였으니

 

꿈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속속들이 캐물은 들

다 부질없으니

 

하룻밤 꿈같은

너와나의이야기

 

살아가는 일이

오늘이

메마른 살갗 같으니

꿈마저도 졸고 있으니

 

돌아누운 어제는 잊고

다시는 꿈꾸지 말자

 

이쯤이면 다정한 눈빛 속에

서로를 묻고 갈만 하지 아니한가

 


- 김화자 시인의 <어제는 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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