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물난리 중 처신도 이후의 사과에도 진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운하 의원'이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황운하 의원 "전후 사정이 어찌 되었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 해명

미래통합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미래통합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 장동혁, 이하 시당)이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저격에 나섰다.

시당은 31일 ‘대전 물난리 중 처신도 이후의 사과에도 진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운하 의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황 의원의 처신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시당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대전시민 2명이 사망하고, 서구의 한 아파트를 포함해 38헥타아르 면적이 침수되는 등 총 46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20년만의 최악의 물난리로 기록될만한 폭우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관계 공무원들은 피해 복구를 위해 휴식을 반납한 채 밤낮 없이 고생하고 있다”며 “이렇듯 대전시민 모두가 하나 되어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황운하 국회의원의 얼토당토않은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이어 “황 의원이 민주당 성향 동료의원들과 주먹을 쥐고 너무도 활짝 웃는 모습을 연출한 그 시각 대전은 홍수 경보가 발령되었고 주민 1명이 심 정지 상태라는 TV 자막이 보도되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문제는 황 의원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는 언론에 대해 사과는커녕 ‘악마의 편집’이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이후의 사과 해명에서도 ‘악의적 연계’ 운운하며 이런 보도로 인한 본인의 명예훼손을 걱정하는 무책임을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주민들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황 의원이 억지로 우는 가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수마가 할퀴고 간 대전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자세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진심이 담긴 순수한 사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끝으로 “마지못해 하는 듯한 억지 사과문에 등장하는 황 의원의 구차한 변명은 기록적인 폭우로 일상생활과 재산상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주민에게 또 다른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울산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피고인이면서 국회의원과 경찰 고위직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 신분으로 다른 공직자보다 2배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처신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대전시와 관계당국은 피해복구를 위한 신속한 대처와 함께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을 아낌없이 시행하길 바란다”며 “미래통합당 또한 피해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며, 피해복구를 위해 정파를 초월해 아낌없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 의원은 3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사진논란으로 걱정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부모임에 참석했다가 기념사진을 찍기위한 웃음을 물난리 보도장면과 악의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보도행태라”며 “웃어야 할 곳에서는 함께 웃고 울어야 할 때 함께 우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겠지요”라고 피력했다.

황 의원은 이어 “웃고 있는 사진과 울어야 할 장면을 맥락 없이 연결시켜 보도한다면 그로 인한 명예훼손은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라고 반문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 사정이 어찌 되었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면서 “먼저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거 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고,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 분들에게도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습니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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