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전 일반화 자료 /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제공
[교육자료전 자료사진] 본 사진은 교육자료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뉴스티앤티 DB

'2020년도 대전시교육자료전'에서 대전맹학교 교사들이 수상한 작품이 해당 학교에 근무중인 사회복무요원이 제작한 작품이란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맹학교 및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전과학교육연구원이 주관한 '2020년도 제32회 대전시교육자료전'에 대전맹학교 A모 부장교사 등 3명의 교사가 공동연구로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 세 교사는 자비를 들여 6개월여 공동연구 끝에 '3차원 입체지도로 독립적 보행능력 높이기'란 주제의 작품을 출품했다는 것.

대전맹학교 A모 부장교사, B, C 등 3명의 교사는 이 대회에 참가한 24팀 75명 중 특수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1등급은 승진시 가산점이 1점 주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제보자 D모 씨는 "'3차원 입체지도로 독립적 보행능력 높이기'란 주제로 작품을 출품한 이들은 3D 프린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기계도 다루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재연구는 교사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여야 한다"면서 "문제는 교사들이 만든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출품작은 이 학교 사회복무요원 E모 씨가 3차원 입체지도를 단독으로 만들었다"며 "그것을 출품해 1등급을 받은 것은 부정행위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D모 씨는 "사회복무요원은 3D 프린팅 기술이 뛰어나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업 교재(촉각 모형)를 봉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주곤 했다"며 "교사들은 '교육자료전' 작품을 만들지도 않았고, 작품에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으며 사회복무요원의 작품을 무단으로 공모전에 출품해 승진에 필요한 가산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D모 씨는 "연구대회 참가 전부터 사회복무요원을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있었기에 세 명의 교사들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만일 본인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자료 제작과정을 시연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대회에서 이것은 명백히 부정한 방법에 의한 연구대회 출품 자료 취득행위"라며 "마땅히 주최 기관인 대전교육과학연구원과 대전시교육청에 알려 연구 실적이 취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본교 세 명의 교사가 자비를 들여 6개월 연구 끝에 대전시교육자료전에 '3차원 입체지도로 독립적 보행능력 높이기'이란 주제의 작품을 출품했다"며 "모형제작의 3D 설계 기술자가 없어서 사회복무요원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이는 시교육청의 권장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