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 추대
충남도당, 박찬주 전 육군대장·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김동완 당진 당협위원장 간 경선

미래통합당(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의 시·도당위원장 임기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이 각각 추대와 경선으로 임기 1년의 신임 시·도당위원장을 맞이하게 되면서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미래통합당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 / ⓒ 뉴스티앤티
미래통합당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 / ⓒ 뉴스티앤티

대전지역은 당협위원장은 7석 전부 원외위원장이 맡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회의를 갖고 장동혁 유성갑 위원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당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장 위원장만 단독 후보로 등록하여 일찌감치 차기 시당위원장을 확정지었다.

1969년 충남 보령 출생인 장 위원장은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91년 제3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한 후 교육부에서 7년을 근무하고,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조인의 길을 걸었으며, 법관 재직 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문관으로 파견되어 근무한 바 있다.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 전두환 前 대통령 담당 재판장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장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유성갑에 출마하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재선) 의원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사진 왼쪽부터)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 김동완 당진 당협위원장 / 뉴스티앤티
(사진 왼쪽부터)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 김동완 당진 당협위원장 / 뉴스티앤티

반면 현역의원 5명과 원외위원장 6명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충남지역은 지난 14일 여의도에서 당협위원장 회동을 갖고, 원외위원장이 차기 도당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세 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추대가 아닌 경선을 치르게 됐다.

충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 김동완 당진 당협위원장이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출마 선언문에서 ▲ 보수재건의 역할에 충실 ▲ 민주적 절차의 보장 ▲ 차세대 인재육성의 중심 ▲ 활발한 의정활동의 도우미 ▲ 함께하여 재미있는 정당활동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저는 40년간 국가방위를 위한 신성한 과업을 수행해 왔다”면서 “정치를 하되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조금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잘사는 나라, 튼튼한 안보, 행복한 국민을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며 “다음 대선과 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1958년 충남 천안 출생인 박 전 대장은 천안고와 육사를 졸업했으며, 육군 제2작전사령관과 육군 참모차장 그리고 육군 제7기계화군단장과 독일 육군청 교환교관을 역임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를 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 이정만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백의종군하며 천안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박 위원장 역시 후보 자신의 SNS에 게시한 출마 입장에서 “우리 당은 총선 패배 이후 실추된 범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실용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탈법과 불공정에 맞서는 강한 야당, 국민의 아픈 곳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특히 민생에 영향을 주는 국정은 물론 충남도정의 여러 정책과 행정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각 지역별 현안을 세심히 살펴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과 도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제1야당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고, 제가 도당위원장이 되면 당협위원장님이 각 당협의 자율성과 책임정치를 감당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중앙당과의 원활한 가교 역할을 통해 당협이 국민과 최일선에서 활력 있는 접점 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1960년 충남 아산 출생인 박 위원장은 현재 미래통합당 충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1급 관리관)과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장 그리고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재선, 아산을) 의원에게 패배하며 여의도 입성을 이루지 못했다.

상대 후보보다 뒤늦은 출발을 보인 김 위원장은 유일한 국회의원 경험자로 중앙당과의 유대관계를 자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석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을 지지했던 김 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불출마로 직접 선수로 나서게 됐다.

1958년 충남 당진 출생인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과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그리고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금산군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는 보수진영의 분열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재선) 의원에게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연거푸 패하며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했다.

한편, 세 명의 후보들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각 당협에서 추천 받은 850여명 내외의 대의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바일 투표 방식을 통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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