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임원단 선임 및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 추천...사무국 확대 개편으로 위상 강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박종훈 경남교육감·장석웅 전남교육감 부회장 추대...김병우 충북교육감 감사 추대
2020교원평가 유예 요청안, 사무국 직제 개편안 등 10개 안건 의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9일 오전 11시 충남 부여리조트에서 제73회 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임원단 선임 및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사무국을 확대 개편하는 안까지 의결함으로써 협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한층 강화했으며, 부회장으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박종훈 경남교육감·장석웅 전남교육감을 추대했고, 김병우 충북교육감 감사로 추대하면서 임원진을 한 명 더 늘렸다.

또한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으로는 당연직인 협의회 회장과 임원단 교육감 그리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추천하여 모두 6명의 교육감들이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의 교육자치 강화를 위한 협치 역할을 담당하게 됐으며, 협의회 사무국 직제 개편안(3과→2과(정책과 2팀)1실, 직원 15명→20명)도 통과되어 사무국의 역할과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주요 안건으로는 ▲ 성 비위 사안에 대해 관계 전문가 의견 청취를 의무화하는 사립학교 징계 실효성 확보방안 ▲ 성범죄·아동학대 범죄경력조회 제한에 따른 제도 개선안 ▲ 고3 재학생 수능 응시수수료 폐지를 위한 법령 개정안 ▲ (고3) 대입 형평성 확보를 위한 2021 대입 및 수능 시행 개선안(수시-비교과 영역 평가 기준 개선, 수능 난이도 조정 등 건의) ▲ 2020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유예 요청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 개최에 앞서 지난 5월 28일 개최된 제71회 총회 결정(‘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공동추진)에 따라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진행했으며, 협의회의 선언은 ‘지구의 날’ 제정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준 위협에 더해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해 미래세대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이 응답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선언에 무게를 실었다.

선언에 참석한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세대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으며, “학교와 교육청에서 시작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모색하고, ‘생태문명의 핵심학교’를 만들어 실천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런 의지를 구체화 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교육 정책연구단’을 구성하고,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하여 교육감의 역할 부여를 위한 환경교육진흥법 수정, 지역별 세부사업 추진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환경교육정책연구단은 학교와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 안에서의 환경교육 로드맵을 마련하고, 연구 결과는 3차 국가환경교육종합계획을 위한 제안 자료, 학교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 정책 제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 했다.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 내는 오늘 이 선언이 학교환경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지키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전국의 교육감들은 자치와 분권의 철학 하에 학교현장의 자발적이며 자율적인 상상과 실험을 보장하고 격려하며 혁신을 주도했으며, 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실천이 정책과 만나는 통로가 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제74회 총회는 오는 9월 14일 전북교육청이 주관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문 전문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지금 인류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세 가지 위협과 맞서고 있습니다.

감염으로 인한 건강과 안전의 위협,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과 빈곤의 위협, 국경폐쇄와 접촉차단으로 인한 격리와 고립의 위협입니다.

여기에 수많은 경고에도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기후변화는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위협하며 더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이제 우리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이로 인한 다양한 자연재해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경난민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낳은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적인 소비는 함께 살아가야 할 다른 생명체들의 터전인 자연을 파괴하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번도 해본 적 없었던 낯선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가 존재할 것인지,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인지,

미래세대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교육감들은 이 질문에 응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삶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 우리는 교육을 대전환해야 하는 기로에 섰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낡은 이념과 교육을 혁신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교육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17명의 교육감은 전국 600만의 학생, 60만의 교직원과 함께 다짐합니다.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에 대응하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교육의 대변화를 이끄는 지속 가능한 학교환경교육을 실천할 것을 선언합니다.

1. 기후위기 대응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미래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배우는 「생태문명의 핵심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를, 학교를 넘어 마을과 지역에서 함께 찾아 미래세대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으로 학교와 교육청에서 시작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1.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을 통해 다가치(민주, 인권, 평화, 다문화, 환경 등)를 내면화하면서 지구공동체의 생태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0년 7월 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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