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연꽃과 거의 매일 대면하고 살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가서 문안 드리고
연향과 안부를 받아 온다.
비가 오면 밤에도 갔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만사에 때가 있나니,
장마가 올라오기 전
재밌게 만나 즐기고 있다.
주말엔 사진가들이 많이 온다.
모두들 마스크를 하고 머리 숙여 연꽃을 뵙는다.
모두 다소곳이 삼각대를 세우고
영정 사진을 찍듯 연꽃들의 자세도 바로잡아 준다.
연꽃들도 코로나 왕관을 쓰고 부처님 같이 앉아 있다.
오늘 새벽에는 안개 속에 환한 얼굴의 수녀님들이 오셨다.
향기로운 야단법석이다.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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