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연꽃 만나러 온 바람과

연꽃 만나러 온 손님같이 같이 서서

메뚜기와 원앙과 개구리와 오리와

달팽이와 실잠자리와 벌들과

연꽃 위에 넌즈시 손을 얹는 아침 햇살과

앞산에서 보내오는 뻐꾸기 울음과

먼저 와 뚜벅뚜벅 연못 경계를 서는 왜가리와

연향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잉잉대며 꿀을 조르는 꿀벌들.

 

백련의 향을 음미하며

홍련의 색에 취해 소요하는 새벽이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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