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출동한 119 대원들이 A군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오른쪽은 의붓어머니 모습) / SBS 뉴스 캡처
지난 1일 출동한 119 대원들이 B군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오른쪽은 의붓어머니 모습) / SBS 뉴스 캡처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혀 있다가 숨진 9살 초등학생의 친부가 검찰에 송치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6일 친부 A(42)씨에게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아들 B(9)군을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군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숨진 것과 관련해서는 A씨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일하러 나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군은 지난 1일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집에서 의붓어머니 C씨(42)에 의해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 갖혔다가 7시간 만인 오후 7시 25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만인 3일 오후 6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B군을 가방에 7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C씨는 아동학대치사혐의로 구속 송치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9살 B군의 사망 원인은 가방에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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