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내 영혼의 섬 하나 갖고 싶다.

이렇게 비 오는 날 아침,

빗물 고이는 샘에 찾아가

매이지 않고 떠가는 구름의 나침반을 보며

나의 항해를 자유롭게

사방으로 점 칠 수 있는 섬.

하늬바람에 돛만 올리면

돛단배 될만한 섬 하나 갖고 싶다.

밤에 해변에 누으면

발끝엔 찰랑이는 금물결,

눈썹엔 글썽이는 은하의 은물결.

바다와 하늘의 속삭임 속으로

나도 거북이 등같은 섬을 지고

섬과 섬,

별과 별,

섬과 별 사이

떠서 돌고 싶다.

바다와 하늘을 항해하는 배, 아일랜드호.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