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 Ci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의 제36대 회장 선거를 둘러싼 날선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향군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제35대 회장 선거에서 금품을 살포한 김진호, 신상태, 이선민 후보를 적법 후보로 인정, 뉴스T&T는 이들 세 후보와 향군 선관위의 결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뉴스T&T 8월 2일자 기사, 향군 제36대 회장선거, '특정 후보 밀어주기' 논란 거세>

이에 세 후보 중 신상태, 이선민 후보 측은 본사 기사의 허위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 선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자신의 무고함을 호소하는 단체 메시지를 돌리는 등 투표권자들의 마음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메시지를 통해 “선거중지가처분이 신청되었다. 이는 향군정상화 방해세력의 공작”이라며 “이들의 이러한 행위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내부의 안보를 흔드는 행위이다. 향군 개혁의 적임자인 저를 믿고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T&T가 해당 신상태, 이선민 후보 측에 연락을 시도한 결과 신 후보 측은 연락을 받지 않았으며, 연락이 닿은 이 후보는 뉴스T&T 기자의 “지난 제35대 회장 선거에서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저한테 그런 질문 하지 마시라.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향군정상화추진위(이하 추진위)는 제36대 회장선거를 ‘부정 선거’로 간주, 법원에 선거중지가처분 신청서를 내는 등 이번 선거와 향군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가 부정한 상태로 치러지면 향군의 존망을 근본적으로 흔들게 될 것”이라며 “금년 2월 27일 선관위원장과 향군 도·시·군·구 회장 대표, 유력 후보 대리인 2명이 모여 부정선거를 모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그날(2월 27일) 상대방이 약속을 뒤집을 것을 우려해 상호 동의하에 동영상을 촬영했고, 그 녹취록을 이번에 입수했다”면서 “녹취록에서 선관위원장은 ‘금품 살포 관련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선거에 연계시키지 않는다’ 말하고, 실제로 금품 살포 후보를 적법 후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 관계자는 “향군 정상화 움직임과 관련해 주위에서 많은 협박과 회유가 들어왔다. 군인 출신으로 참기 힘든 모욕도 당했다”며 “그러나 향군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는다면 향군은 영원히 패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향군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향군 추진위가 제출한 선거중지가처분 신청의 인용 여부는 오늘 10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인용 여부에 양 측과 향군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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