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원 투자·500명 신규 고용 시, 기업당 최고 552억 지원
국내 복귀기업 유치계획 마련…조례 개정·현지설명회 등 박차
도내 기업 중 해외공장 운영 100여 곳 우선 접촉 복귀 의사 타진

충남도청 / ⓒ 뉴스티앤티
충남도청 / ⓒ 뉴스티앤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각국이 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해외 진출기업을 불러들이는 ‘*리쇼어링’을 앞 다퉈 추진 중인 가운데, 충남도가 국내 복귀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쇼어링 (Reshoring) :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 기업을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정책으로,. 저렴한 인건비를 이유로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오프쇼어링과는 반대되는 말이다 / 위키백과

조례 개정과 제도개선, 현지설명회 개최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유치전략을 편다.

최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내 복귀기업 유치 추진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전기장비, 통신장비, 자동차 부품 등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라 복귀 잠재력이 높은 첨단기술(IT) 기업들을 유치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들 기업 유치를 위해 도는 우선 국비와 지방비 보조금, 이전 인센티브 등을 투자 규모에 따라 수백억 원까지 지원한다.

가령 도내에서 1500억 원을 투자해 230억 원 규모의 토지를 구입한 뒤 공장을 짓고 500여 명을 신규로 고용할 경우, 국비 설비보조금으로 투자금의 14%인 21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입지보조금으로 토지매입가액의 40%인 92억 원을 지방비로, 역시 지방비로 고용보조금 5% 75억 원, 본사 이전 인센티브 5% 75억 원, 시·군비로 대규모 투자 특별 지원 100억 원 등을 지원하게 된다.

모두 합하면 총 지원 규모는 552억 원이 된다.

 

신설투자 보조금 지원 예시 / 충남도 제공
신설투자 보조금 지원 예시 / 충남도 제공

지원 대상은 ▲ 2년 이상 해외 사업장 운영 ▲ 해외 및 국내 사업장 실질적 지배(지분 30% 이상 보유) ▲ 해외 사업장 청산·양도 또는 생산량 축소(25% 이상) ▲ 국내 복귀 시 해외 사업장과 동일 업종 운영 ▲ 신규 20명 이상 채용 및 타당성 평가 60점 이상 등이다.

국내 복귀 기업 유치를 위해 도는 특히 해외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도내업체에 접촉, 복귀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코트라를 통해 해외 공장 운영 도내 기업 100여 곳을 파악, 운영 현황과 리쇼어링 가능성을 분석 중이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 3월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에 따라 하반기 ‘충청남도 공유재산 관리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 추진 조례에는 ▲ 공장용지 수의계약 및 장기 임대(50년) ▲ 임대료 산정 및 감면 ▲ 석문국가산업단지 임대부지 우선 입주 등 국내 복귀기업에 대한 대부료 또는 사용료 감면규정을 담을 예정이다.

도는 또 법인·소득세 감면 혜택 산정시점을 국내 복귀시점에서 기업 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으로 변경하고, 국가나 지자체 보증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국내 복귀의향이 있는 기업의 현지법인 청산절차 지원을 위해서는 고문변호사나 관련분야 은퇴자 등 전문가를 고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도는 이밖에 하반기 코트라와 국내 복귀기업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도 맺을 계획이다.

협약은 국내 복귀기업에 대한 세제, 입지, 보조금 등 지원제도 협력, 기업유치 협력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현지 기업유치 설명회는 코트라 유턴기업 지원센터와 연계해 관련 정보를 수집, 코로나19 추이를 살피며 개최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수출 규제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국내·외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국내 복귀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그동안 유치한 국내 복귀기업은 4개사로, 플라스틱 표면 가공·수출업체인 케이에프엠은 예산산단에 새 터를 잡고 가동 중이며, 방위사업체인 세진씰은 지난해 7월 당진 송산제2산단 이전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엘리베이터 컨트롤러와 인버터 제조업체인 삼일엘텍은 내포신도시 내 공장설립을 위한 경관심의를 받고 있으며,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인 동양케미칼은 서천 장항국가산단에서 공장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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