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월 평균 3400명 다녀사

푸르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령산 중턱 옥천 용암사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 옥천군 제공
푸르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령산 중턱 옥천 용암사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 옥천군 제공

푸르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령산 중턱 옥천 용암사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9경 중 네 번째에 속한 용암사에는 지난 3월부터 월평균 3400명 정도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신라 진흥왕 13년(552년) 의신(義信)이 세운 이 사찰은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었다고 하여 용암사라 불린다.

조용한 경내를 거닐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이다.

보물 제1338호 ‘옥천 용암사 동서삼층석탑’과 천연 바위에 새겨진 높이 3m의 충북 유형문화재 제17호 ‘옥천 용암사 마애여래입상’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특히 석탑은 일반적인 가람배치와 달리 대웅전이 아니라 사방이 한 눈에 조망되는 북쪽 낮은 봉우리에 있어 고려시대 성행했던 산천비보(山川裨補) 사상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천비보사상이란 탑이나 건물을 건립해 산과 내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의미로 이 탑은 현재까지 확인된 산천비보사상에 의해 건립된 석탑 중 유일하게 쌍탑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 이곳에서 바라보는 새벽녘 해 뜨는 장면은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꼽힐 정도다.

낮게 깔린 구름 위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는 마치 바다 위에 섬이 떠 있는 모습이고 거기에 붉은 해가 지평선을 뚫고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가히 상상만 해도 황홀해지는 장면이다.

이 운해와 일출의 절묘한 조화를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계절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로 이른 봄이나 늦은 가을이 적기다.

이런 절경을 사진기에 담고자 전국 사진작가들은 이 시기 운무대에 모여들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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