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균...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에서 증식
대전시, 종합병원 및 다중이용시설 집중 검사 시행

레지오넬라균 / 대전시 제공
레지오넬라균 /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내달 1일부터 관내 종합병원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를 시행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한다. 가정용 배관시설, 식료품점 분무기, 자연 및 인공온천 등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열(독감형)이 있으며 레지오넬라 폐렴은 심각한 감염증을 나타내고, 폰티악열의 경우 경미한 증상을 나타낸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른 원인균과 감별이 어렵다.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폰티악 열은 짧은 잠복기의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 회복되기도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냉각탑 수 등)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전파되며, 사람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병원과 공동주택 온수, 목욕장 욕조수 등은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철저한 소독 및 관리가 필요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501명, 대전시는 3명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내달 1일부터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10개소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요양병원, 목욕시설 등 시내 다중이용시설 155곳을 대상으로 냉각탑수 및 냉·온수 등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를 시행한다.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청소·소독,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며 “발열, 오한,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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