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향군] 향군, '입후보자 합동연설회' 비공개 진행... 회원들 성토 이어져
[단독·향군] 향군, '입후보자 합동연설회' 비공개 진행... 회원들 성토 이어져
  • 송해창 기자
  • 승인 2017.08.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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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선관위 모르쇠 입장 일관
향군 합동연설회장 내부 모습. 뉴스T&T 기자는 해당 사진을 찍은 후 향군 관계자로부터 출입 불가 통보를 받았다. / 뉴스티앤티 DB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은 1일 낮 1시 30분 대전 계룡스파텔 1층 무궁화홀에서 ‘제36대 향군회장 입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0여 명의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과 70여 명의 대의원이 참석했으며, 연설은 ▲ 민경자 ▲ 김진호 ▲ 하형규 ▲ 이선민 ▲ 신상태 ▲ 장경순 ▲ 최승우 ▲ 이진삼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향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연설회를 향군 회원들에게조차 비공개로 진행, 참관을 위해 연설회장을 찾은 향군 회원들로부터 비판을 면치 못했다.

향군 대전·충남지회 한 대의원은 “향군 회원들에게조차 연설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뉴스T&T 기자의 질문에 “대의원들은 선관위의 지침에 따를 뿐이다. 자세한 것은 선관위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기자가 선관위원과 접촉을 시도하자 그는 “선관위원과의 만남은 해당 행사가 끝난 후 하길 바란다. 우선 행사장에서 나가달라”며 행사 취재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CI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행사가 끝난 후 인터뷰에 응한 한 선관위원은 기자의 동일 질문에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만 연설을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선관위에서 정한 사항을 세세히 다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권이 없다고 연설조차 듣지 못하게 하는 선관위의 방침은 너무한 처사 아니냐”는 질문에도 “선관위 결정사항이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또 선관위원은 “지난 제35대 회장 선거 당시 금품을 살포한 김진호, 신상태, 이선민 후보에게 후보 자격을 부여한 것은 국민 여론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거 도중 해당 후보에 대해 논하는 것은 선관위원으로서 옳지 않다”며 “나는 15명의 선관위원 중 한 명일 뿐이다. 선관위의 입장은 선관위원장을 통해 들으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날 연설회를 찾은 한 향군 회원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최대 안보단체의 회장을 뽑는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가 적폐의 대상으로 변질 됐다”며 향군 사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향군 회장 선거에 대의원만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회원 자격을 증명하러 회원증까지 갖고 왔지만 (연설회 참관을) 제지당했다”며 “120만 명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대 안보단체 회장을 뽑는 축제의 장에 일부 대의원만 참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성토했다.

합동 연설회를 찾은 향군 회원이 연설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 회장 안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티앤티 DB

이어 “오늘 아침 보훈처에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으나, 보훈처는 ‘어쩔 수 없다. 향군 내부에서 해결하라’는 답변 뿐이었다”면서 “국가의 자랑이 되어야 할 향군이 밀실정치로 적폐청산의 대상이 됐다. 국가 안보에 청춘을 바친 사람으로서 이러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향군의 행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들은 ‘향군개혁’을 외치며 열심히 하겠다 하지만, 당장 선거과정이 이런데 어떻게 개혁이 되겠냐”며 “당장 선거과정부터 개혁 돼야 한다. 향군 개혁은 그 이후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경쟁이 있는 곳은 공정해야 하며, 현재까지 연설회는 공정하고 수준 높게 치러지고 있다”는 향군 임원의 자평으로 시작됐다. 향군 임원의 자찬 속에 120만 향군 회원과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 묻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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