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원앙초 허광수 선생님
[인터뷰] 대전원앙초 허광수 선생님
  • 이용환 기자
  • 승인 2020.05.15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서운 선생님이 아니라 친구 같고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고 호흡할 수 있는 교사로 기억되고 싶어"
대전원앙초 허광수 선생님 / ⓒ 뉴스티앤티
대전원앙초 허광수 선생님 / ⓒ 뉴스티앤티

2020년 5월 제39회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일선 학교를 찾았다.

온라인 학습으로 아이들 없는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은 원앙초등학교(교장 오상연)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허광수 선생님이다.

이 학교에 부임한지 2년째인 허광수 선생님은 2011년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 학교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없는 쓸쓸한 교실을 지키며 하루 빨리 교실이 아이들의 따뜻한 온기와 커다란 웃음으로 가득 차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1. 요즈음 교권 침해 등으로 교사들의 자긍심이 많이 떨어지는데, 교사들이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권 침해 등을 당했을 떼 교육청이 어떤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은지요?

교권 침해에 대한 사례는 굉장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생님들이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많은 부분을 감내해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어리고, 판단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감내한다 이렇게 참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청 차원에서 학부모들에게 명확하게 규정이라든지 규칙 등을 안내하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러이러한 것을 교실에서 했을 때는 교권 침해에 해당하는 사례니까 그런 것은 학생들에게 가정교육으로 해주면 좋겠다는 교육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마음에 상처가 많으니까 선생님들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많이 강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도 교육청에 대한 신뢰가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을 보호해주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책임의 소재를 누구에게 두는가를 많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것보다는 교사의 편에 서서 생각을 해주는 것만 해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2. 조만간 등교 개학이 이루어지는데,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 내에서는 어떤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일단은 개별 위생이 가장 중요하니까 가정에서부터 개별 위생에 대한 교육을 먼저 많이 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마스크라든지 등교 전에 집에서 반드시 손을 닦는다든지 미리 집에서도 체온을 재고 오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아침에 등교하면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재게 되어 있고, 교실에 들어오기 전에 비접촉 체온계로 다시 한 번 체온을 재고, 교실에서도 매시간 체온을 재지는 않지만, 하루에 세 번 정도는 체온을 재서 좀 몸이 안 좋거나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하면 격리시키든지 보건실로 가서 따로 조치를 받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협동학습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협동학습을 할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여기서 말도 못하고 모둠학습도 못 하는데, 다행히 저희 학교가 원격교육시범학교라서 원격교육과 관련해서 다른 학교보다 먼저 시작을 했고, 저도 학생들과 시행착오를 먼저 겪어서 모둠학습을 원격으로 하는 방법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줌 화상에 의해서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할 수 있는 기능도 활용을 하고 있고, 아니면 협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어플을 활용한다든지 구글을 활용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협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3. 원앙초등학교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제가 이 학교는 작년에 와서 올해 2년차입니다. 제가 연차도 많지 않고, 처음 학교를 옮기다보니까 낯설고 두려움도 많았는데, 이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어째든 위치적으로 산 밑에 있고, 정원까지 보유하고 있어서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학생들이 자연과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도심속의 자연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저희 학교가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니까 스마트 교육이 굉장히 활발한 학교입니다. 어찌 보면 자연친화적 학교에서 굉장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그런 학교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 학교에 와서 스마트 교육이라든지 스팅교육이라든지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도 굉장히 적극적이고 젊은데, 젊은 선생님들이 많아서 뭔가 하자고 하면은 으쌰으쌰 좀 잘 하시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도 어떤 것을 해달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합니다.
 

4. 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사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대게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올해가 9년차인데, 전문가가 되려면 한 가지를 10년 동안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이제 제 교사관을 돌아봐야 할 시점인데, 이제까지는 제가 배우는 기간이라고 치면 다음 교사로서는 뭔가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계속 배우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것을 제 것으로 소화시켜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이제 제가 굉장히 엄하지 못한데, 그래서 아이들도 처음에는 굉장히 저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제 교직관도 그런 측면에서 보면 좀 무서운 선생님이 아니라 친구 같고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고 호흡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한편, 1987년 충남 천안 출생인 허광수 선생님은 천안고와 공주교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