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硏, “야외 활동 시 진드기 조심" 당부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에 감염된 진드기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다수 검출되고 있어 시민들의 야외활동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동구 근린공원에서 채집한 1,154마리의 진드기 중 5건의 시료에서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병원체가 검출됐다.

 

야생 진드기 /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야생 진드기 /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지난해에는 7월에 채집한 진드기에서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병원체 1건이 최초로 확인됐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3개월 일찍 확인된 데다 병원체가 검출된 시료 수도 5배 증가했다.

대전시 전재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반려동물과 동행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산책 후 털 사이에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만일 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생 진드기를 채집하는 모습 /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야생 진드기를 채집하는 모습 /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한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지난 4월 23일 강원도 원주 지역에서 올해 첫 환자가 확인됐다.

원주에 거주하는 L씨(여자, 만 61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집 주변 풀숲에서 나물 채취를 하였고, 기저질환(당뇨)으로 인해 인근 의료기관 진료결과 혈액검사 상 간수치 상승 등의 소견으로 4월 21일 의료기관에 내원했으며, 같은달 23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 질병관리본부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환자 1,089명(사망자 215명)이 확인됐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 비율이 높고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4월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 예방 홍보 포스터
SFTS 예방 홍보 포스터

■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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