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LA)가 오는 202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LA는 1932년, 198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2024-2028년 올림픽 유치전

LA와 유치 경쟁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는 이보다 4년 앞서 20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LA 시의회 허브 웨슨 의장실은 LA 올림픽 유치위원회와 IOC가 합의에 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LA 올림픽 유치위가 2024년 대신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최근 하계올림픽이 열린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으로 LA가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면 32년 만이 된다.

동계올림픽은 2002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적이 있다.

파리는 19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딱 100년 만인 2024년 다시 올림픽을 열게 된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유치위원회 케이시 웨서먼 위원장은 이날 오후 LA의 올림픽 유치 합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LA와 파리는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유치전을 벌였으나 IOC가 지난달 두 도시에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권을 주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결국 어떤 도시가 먼저 올림픽을 개최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유치전을 벌인 파리는 2024년 개최를 고집하면서 2028년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LA는 2028년 올림픽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여왔다.

가세티 LA 시장은 지난 주 "협상 과정에서 2028년 유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위원인 LA 시의회의 길 세디요 의원은 해시태그를 '#LA2024'에서 "#LA2028'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 이전에 IOC와 파리, LA 유치위원회 간에 '삼자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혀왔다.

LA는 그러나 2028년 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그동안 준비해온 인프라 개발계획이 4년 지연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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