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리더십과 부드러운 카리스마...'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든 미래통합당 혁신과 쇄신 주도

이명수 의원 / ⓒ 뉴스티앤티
이명수 의원 / ⓒ 뉴스티앤티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의 21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원내사령탑 선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중진인 이명수(3선, 충남 아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영남정당으로 치부되는 미래통합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를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권 대표 주자로 이번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계파색이 없는 이 의원은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며, 이번 21대 총선까지 아산 최초 내리 4선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보수세가 강한 충남지역 미래통합당 당선자들과 달리 보수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아산갑에서 당선되며, 더불어민주당의 천안·아산 싹쓸이를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의원은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공직을 마친 후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여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당세가 쪼그라든 자유선진당 간판으로 출마하여 재선의 영광을 안게 된다.

또한 이 의원은 18대와 19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300명의 의원 중 8년 연속 법안 발의 1위를 차지하며, 국회 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자리 잡는다.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을 선도 탈당하며, 새누리당과의 보수진영 통합을 주도한 이 의원은 친박·비박으로 나누어진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합리적인 리더십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든 미래통합당의 혁신과 쇄신을 주도하여 20대 대선에서의 정권탈환을 위한 당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21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태흠(재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6일 기자들에게 “우리 당의 재건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지만, 부덕의 소치로 이만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원내대표 출마를 철회했다. 김 의원의 출마 철회로 충청권 단일화는 이루었지만, ‘통합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배(3선, 충북 충주) 의원이 5선에 성공한 주호영(4선, 대구 수성갑) 의원의 런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하면서 당내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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