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의 길을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 발표

전장곤 전교조 충남지부장이 29일 오전 10시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충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노조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전장곤 전교조 충남지부장이 29일 오전 10시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충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노조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전교조 충남지부(지부장 전장곤)는 29일 오전 10시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과 충남교육청노조(위원장 이관우)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장곤 지부장의 여는 말을 시작으로 수석부지부장의 경과보고·정책실장의 상생의 길·긴급돌봄 및 행정업무에 관한 현장이야기1과 공동체붕괴걱정에 관한 현장이야기2·성명서낭독·일문일답 순으로 진행됐다.

전 지부장은 “충남교육공동체가 혼란스럽고,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면서 “교육공동체에 함께 하는 모든 교직원들은 교육을 바로 살리는 길에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저희들이 여기에 온 것은 어떤 노동단체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 단지 잘못된 교육관과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는 마음들이 우리 내부에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왔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언론에 기사화된 ‘코로나19 긴급돌봄수당 둘러싸고 충남교육계 갈등’, ‘코로나19 사태가 빚은 충남교육공동체 균열’이란 내용은 충남교육청노조의 ‘보건교사 업무 직무유기 고발조치 경고 공문’에서 시작하여 ‘돌봄 강사 수당 지급 관련 시국성명’을 통해 가시화되었다”면서 “학교의 갈등을 부추겨 외부에 알리려는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해 학생중심의 충남교육이 심각하게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구성원 간에 갈등의 심각함을 드러내어 누군가 이익을 취하려 하는 것이라면 충남교육공동체를 위해 더욱더 빠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어 “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교조는 교육공동체 붕괴가 아닌 학교 교육을 살리기 위한 참교육의 한길을 걸어왔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 왔다”면서 “그래서 전교조 이름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라”며 “교직원 모두와 함께 시작한 노동조합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학교공동체 분열과 갈등이 더 심해지기 전에 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의 길을 위해 ▲ 충남교육청노조에서 문제로 제기한 학교 돌봄 업무는 마을(지역) 돌봄 형태로 지자체 이관하고, 충남교육청은 이에 대해 적극 노력 ▲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참여하여 수당을 받은 교사의 돌봄에 대해 충남교육청은 명확한 사실관계 현장에 전달 ▲ 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을 위해 충남교육청노조위원장의 책임 있는 사과 ▲ 충남교육청은 학교업무정상화를 위해 교육과 행정 업무를 구분하여 교육공동체 상생 방안 마련 등 네 가지를 충남교육청노조와 충남교육청에 제안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끝으로 “코로나19로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느라 고생하는 학생과 함께 힘들어 하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학생중심의 교육을 놓지 않고 수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교원들을 응원할 뿐 아니라 학교의 안전과 시설관리를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 교직원 선생님들의 노고에 연대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전교조충남지부는 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의 길에 앞장서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포스트코로나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교육관련 단체와 보폭을 함께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음은 전교조 충남지부가 발표한 ‘충남교육공동체 상생의 길을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 전문이다.

세계적으로 처음 맞는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전 사회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공무원이라는 책무를 무겁게 느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긴급 상황에서 서로를 탓하며 마음에 상처를 주는 모습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협력의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번 사태로 케어(치료나 보호)나 돌봄이 국가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이 더욱 커졌으며, 다음에도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교육의 책무가 교사에게 있다면 이제는 돌봄의 책무가 국가와 지자체에 있으며 이에 따른 준비를 해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을 키워야 할 때라는 생각으로 멀리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러기에 돌봄이 본래대로의 책무로 갈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하는 것이 아이들을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이 발생한 내용에 대해 교육청에서는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 돈벌이로 취급되어 상처를 받은 교사들의 마음을 보듬어야 할 것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돌봄의 방향을 올바르게 시정하고 고쳐나가야 할 곳 또한 교육청에게 있음을 직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의 사태에서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돌봄을 맡아 교육의 책무와 돌봄을 함께 짊어지며 힘들게 해결했던 교사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교육청공무원노조는 반성을 통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또한 교육과 행정의 업무에 대한 표준화된 메뉴얼을 만들어서 학교에서 갈등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장에 교육청이 상생의 자리를 만들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는 학교구성원이 함께 일 때 완벽하게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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