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뉴스타유성제일차㈜) 용지 대출금 회수 도시공사에 통보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민자사업이 또다시 무산 위기에 놓였다.

대전도시공사는 ㈜KPIH와 체결했던 유성복합터미널 용지매매 계약의 해제 절차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공사가 선정되자 KB증권이 아닌 타 금융사 투자계약이 추진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된 것.

여기에다 사업 인·허가 사항이 끝나고 상가 분양 및 주택사업 분양이 순조로울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용지대금을 KPIH에 대출했던 SPC(뉴스타유성제일차㈜)는 지난 10일까지 PF대출이 이뤄지지 않아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도시공사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이달 13일자로 KPIH측에 향후 14일 이내에 대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용지매매 계약을 해제하겠다는 내용을 최고(催告)할 예정이다. 이 최고에 따른 대출 정상화 기간은 민법상 KPIH가 등기우편을 수령한 다음날부터 기산해서 4월 15일에서 28일까지다.

대전도시공사 측은 28일까지 대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용지매매 계약을 해제한 뒤 사업협약 해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PIH는 민간공모를 통해 우선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지난 2년 주주 간 다툼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KPIH 측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PIH 송동훈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시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타 금융사와 대환 대출은 물론 PF 투자까지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28일까지 해결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PIH는 지난 1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이며 2019년 도급순위 7위 현대엔지니어링㈜과 5000억 원 규모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PF투자 계약을 체결하려던 KB증권 측이 주주들의 100% 백지 위임을 계약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주주 간 갈등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신용도나 자금력, 계약 조건이 좋은 시공사로 바꾸면서 타 금융사 투자 계약을 타진해 왔다.

한편 2010년 이후 3차례 실패한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이 이번에도 무산될 경우 대전시는 공영개발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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