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오는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 '우려'

전국 중 3, 고3을 대상으로 EBS 온라인 강의가 첫 시행된 10일 대전지역 많은 학교에서 접속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국 중 3, 고3을 대상으로 EBS 온라인 강의가 첫 시행된 9일 대전지역 많은 학교에서 접속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EBS 온라인 강의가 첫 시행된 9일 대전지역 많은 학교에서 접속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교사들이 수업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것 자체가 잘 안 됐다는 것.

또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하루 전인 8일 업로드를 시도했으나 수시간 기다려도 성공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결국, 수업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일부 공개’ 처리한 후 URL 주소를 복사해 EBS 온라인 클래스에 탑재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동영상 재생시간을 입력하면 학습진도율 체크는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한때 EBS 온라인 클래스 로그인이 30여 분 정도 먹통이 되기도 했다. 가정, 학교 등 공간에 따른 편차가 컸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 기기별 편차도 여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구간 대역폭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교육부는 300만 명 동시접속이 가능하도록 EBS 서버를 증설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은 100만 명 동시접속도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았다.
서버 용량의 문제라기보다는 동시접속에 따른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지적됐다.

로그인에 성공해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고 있더라도 불만이 제기됐다. 버퍼링이 생기거나 수업 영상이 자꾸 끊기는 등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학생과 학부모의 항의 민원이 잇따랐다.

한 학부모는 담임 교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아이가 수업 듣는 걸 잠깐 봤는데 온라인 수업은 대안이 아닌 것 같다"며 "수업장면이 자꾸 끊기고 고3인데 정말 시간 낭비이고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시행착오는 예상된 일이고 어느 정도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오는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에 발생한 다양한 문제점을 이날 오후 1시까지 자료집계로 보고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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