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고 출신이 요직 독차지.....조직 역동성 저하

오는 2001년 3월 입주 목표로 현재 신축 중인 대전 동구 법동 대전지방국세청 옛 청사 전경
오는 2001년 3월 입주 목표로 현재 신축 중인 대전 동구 법동 소재 대전지방국세청 옛 청사 전경

대전지방국세청이 주요 보직에 특정 고, 특정 지역 인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편중인사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국세청에 따르면 대전청의 경우 전 청장에 이어 현 청장도 충북 충추 출신으로 대전청 수장을 잇따라 맡고 있다.

이동신 현 부산국세청장이 지난 2018년 12월 대전국세청장으로 지내다 지난 2019년 7월 15일 부산청장으로 영전, 전보됐다.

이어 충주고 출신 한재연 본청 전 징세법무국장이 2019년 7월 15일 대전청장으로 취임했다.

이처럼 충북 충주 출신이 연이어 대전청장으로 보임되면서 국.과장도 충주고를 비롯 충북 출신이 주요 보직을 두루 점하고 있다.

따라서 청내 일각에서는 대전지방국세청이 아닌 '충북지방국세청'이란 비아냥과 함께 조직의 역동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국세청 주요 보직을 보면 조사2국장에 한재연 청장의 충주고 후배인 김학선 국장이 맡고 있다.

또 성실납세지원국 법인납세과장에 한 청장의 충주고 후배인 차용철 과장이 보임됐다.
충주고 출신인 이용균 전 조사1국 조사관리과장도 지난해 승진하면서 징세송무국 송무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대전청의 핵심 포스트인 조사관리과장, 법인납세과장, 감사관에도 충북 출신 일색의 과장들로 채워졌다.

조사1국 조사관리과장에는 충북 세무대, 제천고 출신인 조종호 과장이 지난해부터 조사데스크를 맡고 있다. 조사1국 조사2과장에는 세무대, 단양 출신인 표순권 과장이 임명됐다.

또 감사관에는 청주 운호고, 세무대 출신인 김종일 감사관이 자리를 맡고 있다. 운영지원과장에는 세대와 보은고를 나온 왕성국 과장이 인사, 총무를 전담하고 있다.

반면 대전, 충남은 부여, 세대 출신 성실납세지원국 조성택 국장이 올해 영동세무서에서 전보됐다.

대전 출신으로는 조사1국 조사2과장에 대신고, 세대 출신 최용섭 과장이, 조사1국 3과장에 보문고 출신 신현서 과장이 맡고 있다.

이 밖에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에 충남 예산 출신 김완구 과장이, 2국 조사2과장에 논산 출신 김현종 과장이 각각 보임됐다.

이에 대해 대전국세청 관계자는 "충주고 출신이 주요 보직을 다수 차지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인사는 1~2년 단위로 변경되는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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