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 기자회견 통해 "지금은 아산시민들께서 복기왕을 쓰실 때"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 성명서 통해 '복기왕 후보는 분풀이·말꼬리 잡기에 골몰하지 마라' 강조

16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산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의 설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복기왕 후보가 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와 두 차례의 TV 토론에서 제기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복기왕 후보 제공
복기왕 후보가 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와 두 차례의 TV 토론에서 제기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복기왕 후보 제공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가 열었다,

복 후보는 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와 두 차례의 TV 토론에서 제기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복 후보는 먼저 “이명수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의 주요 현안인 아산세무서 원도심 이전에 대한 입장이 없다”면서 “사실상 반대가 아니라면 분명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밝히라”고 주장했다.

복 후보는 이어 “이명수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20대 국회의원의 나쁜 정치행태의 종합판이라”고 규정한 후 “위법 여부를 떠나 국회의원이 지녀야 할 윤리의식이나 정치적 책임에 분명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복 후보는 이명수 후보가 자신의 잦은 당적 변경을 대해 “충청권 정치인인 갖는 운명적인 그런 것이 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자신의 기회주의 정치, 철새 행보를 충청권 정치인의 운명 때문이라고 변명한 것으로 충청인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복 후보는 TV토론에서 이명수 후보가 제기했던 자신의 정책대학원 석사학위논문 표절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고 얘기한 후 지지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이명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공개했다.

복 후보는 “이명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율은 논문을 비교 검사하는 ‘카피킬러’ 검사 결과 28%에 달하고, 무엇보다 저자 개인의 고유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 결론부분에서조차 표절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명수 후보가 박사논문을 작성할 때는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공직자 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건양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한 교육자로서 양심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명수 후보는 至愚責人明(지우책인명)라는 한자성어를 깊이 새기라”고 충고했다.

복 후보는 끝으로 “복기왕 후보는 이번 TV토론과정에서 공약과 자질 검증을 통해 누가 아산 발전의 적임자인지, 정치개혁의 적임자인지 가려졌다”고 주장하면서 복기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가 길거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DB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가 길거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DB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복기왕 후보는 분풀이·말꼬리 잡기에 골몰하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 복 후보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후보는 “복기왕 후보의 상대후보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는 아산시민과의 당초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분풀이·말꼬리 잡기·어거지가 버무려진 기자회견으로 공명선거를 바라는 아산시민을 또 다시 욕보이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운을 뗀 후 ”복기왕 후보의 비난 내용 자체가 적절치 않아 일일이 대응할 가치는 없지만, 또 다시 허위사실을 공표하였기에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면서 ”복기왕 후보는 본 후보가 ‘아산세무서 원도심 이전’에 반대하는 것처럼 TV토론에서의 일부 발언을 발췌해서 기자회견문을 배포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본 후보는 정부차원에서 아산세무서 유치를 최종 결정하도록 했고, 신축을 위한 국비 확보를 지원한 당사자로서 원도심 이전에 적극 찬성하며 힘을 보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복기왕 후보는 왜 당시에 현직 시장으로서 진작 원도심 입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이제 와서 새로운 노력을 하도록 하게 하느냐는 책임을 결코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복기왕 후보가 제시하고 있는 아산세무서 이전 대상 부지 내 특정 위치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부지 선정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본 후보의 입장이다”며 “본 후보가 아산세무서의 온양 원도심 이전을 마치 반대하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후보는 “복기왕 후보는 석사학위 논문 표절에 대해서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는 관대하다’는 답변을 했고, 사실상 논문 표절을 시인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사정이 이렇다면, 공직후보자가 되려는 자로서 아산시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경위가 어떻든 표절논란으로 송구스럽다’는 표현은 전혀 사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복기왕 후보는 본 후보의 박사학위논문(국가안전관리시스템의 진단과 처방에 관한 연구)에 대한 검사결과 28%가 표절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고 언급한 후 “이 역시 허위사실이다. 복 후보가 말한 ‘카피킬러’라는 학위논문 표절 검사기에 본 후보의 박사학위논문을 이미 검사해서 6%의 표절률이 나왔다”면서 “학위논문 표절 검사기 검사결과 박사학위논문 표절률이 6%로 나왔다면 사실상 표절이 거의 없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며 “이것도 표절이라고 한다면, 아산시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다만 복기왕 후보는 다른 사람의 논문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통째로 베껴 논문을 작성한 만큼 아산시민께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그리고 본 후보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복기왕 후보가 발췌한 부분은, 본 후보가 국무총리실 안전관리대책기획단 부단장 시절인 2000년에 직접 참여·작성한 <안전관리 종합대책 : 새천년 「안전한 나라 만들기(2000년)」>의 일부 문구를 스스로 논문의 내용으로 활용한 것인데, 이것을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억지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한 후 “물타기를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했으면 한다”면서 “복기왕 후보에게 거듭 촉구한다”며 “이제라도 아산시민을 위해서 공약을 제시하고 정견을 밝히는 등 공명선거에 임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3일 대전MBC에서 개최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복 후보에게 “논문 쓸 때 이럴 수는 있는데, 한 페이지 전체를 그대로 카피하는 식으로 논문을 쓴 것이 상당 부분이라”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복 후보는 이 후보의 문제 제기에 대해 “그 당시에는 제가 논문 표절에 관련된 것을 세밀하게 잘 관리를 못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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