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흥덕구 주민들의 명령이자 바람" 피력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 김양희 전 의장 제공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 김양희 전 의장 제공

무소속 출마로 배수진을 쳤던 충북 청주 흥덕의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21대 총선을 열흘 남겨 놓은 5일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은 ‘정치적 동지’로 지냈던 미래통합당 정우택(4선) 후보가 청주 상당에서 흥덕으로 지역구를 변경하자 당에 지속적으로 경선을 요구하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오늘부로 21대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문재인 정권 심판’과 ‘나쁜 정치 추방‘으로 규정하고 승리의 영광을 흥덕구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16년 동안 한결 같이 지켜온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피력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안보, 외교, 사회, 교육, 지역, 세대 전 분야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상태라”고 운을 뗀 후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한테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총선에서 무능한 지역 국회의원을 바꿔 흥덕 경제를 살려달라는 간절한 요구였다”면서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흥덕구 주민들의 명령이자 바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끝으로 “이 같은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저는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대 요청에 따르겠다”면서 “이제는 통합당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고 하나 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넘어 정권 교체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의장의 중도 포기선언으로 청주 흥덕은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5선 고지를 바라보는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의 현역의원 간 대결로 좁혀졌다.

한편, 1955년 충북 청주 출생인 김 전 의장은 청주여고와 세종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신여고 교사를 거쳐 민선 4기 정우택 충북지사 재임 시절 충북도 최초의 개방형 복지여성국장을 역임했으며, 재선 충북도의원과 여성 최초 충북도의회 의장 그리고 여성 최초 자유한국당 청주 흥덕 당협위원장 등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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