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전위기극복선거대책위원회 박희조 수석대변인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관권선거 획책을 결코 좌시하지 안흘 것이다'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최영석 '근거 없는 비방과 정치공세만 늘어놓고 지역을 무시하는 세력에게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논평 발표

21대 총선을 불과 10일 남겨 놓은 시점에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근거 없는 비방’ vs ‘관권선거 획책’으로 정면충돌했다.

미래통합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미래통합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포문은 미래통합당 대전위기극복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가 열었다.

선대위는 5일 박희조 수석대변인 명의로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관권선거 획책을 결코 좌시하지 안흘 것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허 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5개 구청장을 겨냥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동구 후보가 자신의 페이북스에 ‘허태정 시장님과 함께 복합터미날 앞/부근 중앙시장 대전역 동광장으로 나가서 시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렸습니다’라고 자랑했다”면서 “심지어 대전시장과 주먹 인사하는 사진도 올렸다”며 “누구보다 엄정한 선거 중립에 모범을 보여야 할 시장이 본분을 망각한 채 소속 정당인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골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동구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내용 / 미래통합당 대전위기극복선거대책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동구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내용 / 미래통합당 대전위기극복선거대책위원회 제공

박 대변인은 이어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관권선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의혹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시장 본인의 불법 홍보성 영상이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지하상가 한복판에서 상영되었다”며 “또한 대덕구청장은 자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정부기관 유치 서명운동을 발 벗고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미래통합당은 대전시내 곳곳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불법 관권선거 책동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임을 밝혀둔다”면서 “선관위와 사법당국은 백주대낮에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민주주의 훼손행위에 대해 즉각 조사와 수사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집권여당이라는 이유로 털끝만큼의 봐주기, 덮기 시도가 있다면 시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조승래)은 이날 최영석 대변인 명의로 ‘근거 없는 비방과 정치공세만 늘어놓고 지역을 무시하는 세력에게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미래통합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최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대전 총선 후보들과 재보선 후보들은 국민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여느 때 보다 더 조용하고, 차분하게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진정성은 마음에서 이어져 행동, 그리고 말로 표출된다”면서 “국민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단순히 말뿐이라면 그 진정성은 위선이 될 것이라”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러한 시국에 대전을 방문해 지역민의 요구와 아픔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공세만 늘어놓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5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지나가면 ‘경제 바이러스’가 돌아온다‘고 말했다”고 언급한 후 “협박을 넘어 아예 저주를 퍼부었다”면서 “이날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안이나 비전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오직 정치 공세적 발언만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에게 대전은 그저 잠시 들러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가는 곳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전’에 온 것이 ‘대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발언을 위한 그저 하나의 ‘장소’에 불과했는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며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는 데 일조했던 인사들이 다수 규합한 정당이 통렬한 반성과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 없이 근거 없는 허상만을 쫓으며 오직 정치공세에만 열중하니 언어도단이 따로 없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대전시민은 근거와 실체가 없는 폭정과 불안, 공포를 조장하고, 적당히 정치적 프레임으로 재미를 보려는 세력에게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민의 아픔과 고통에 적극 공감하고 소통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그 이후를 위한 대전의 미래 비전을 차분히 제안할 것이라”며 “단순히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위험한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과 대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끝으로 “앞으로 남은 열흘 동안 과연 어떤 정당이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한지, 또 해묵고 근거도 없는 정치공세만 펼치는 것이 아닌, 희망을 제시하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오직 국민과 대전시민을 지키겠다는 각오와 신념을 시민의 확신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오전 11시 이은권 대전 중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된 대전위기극복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 참석하여 더불어민주당 금태섭(초선, 서울 강서갑) 의원의 공천 탈락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하나하나 보면 단순한 거수기라”고 맹비난했으며, 역전시장으로 옮겨 지원유세를 가진 후 유성 엑스포로에 위치한 대우APT에서 벚꽃 라이브 대담을 갖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三顧草廬(삼고초려) 끝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분당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던 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선거판을 뒤흔드는 정치권의 대표적 책사로 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