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 vs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

3선 관록의 제1야당 정책전문가와 재선 아산시장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이 맞붙는 충남 아산갑은 16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아산 최초로 내리 3선의 위업을 달성한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복기왕 전 시장에게 3.10%p 차이로 惜敗(석패)한 설욕을 벼르고 있으며, 故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돌풍에 힘입어 17대 총선에서 만 36세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된 지 채 1년도 못돼 당선무효 선고를 받은 복 전 시장은 ‘어게인 2004’를 통해 다시 한 번 여의도 입성을 꿈꾸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명수 의원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산 최초 내리 4선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정통행정관료 출신으로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는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답게 국회의원 300명 중 8년 연속 법안 발의 1위를 기록했을 만큼 성실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지난 2018년 12월 당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가 가장 먼저 찾아가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를 맡아 달라고 수차례 간청했을 정도의 정책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의원은 3선 중진으로 20대 국회 후반기 장관급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당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적 몸집을 키운 바 있다. 이번 21대 총선이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복 전 시장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이 의원은 정책전문가로서의 지역 공약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16년만의 여의도 재입성을 위해 이 의원의 대항마로 나섰다. 지난 2008년 사면·복권된 이후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 바람을 뚫고 아산시장에 당선된 복 전 시장은 2014년 지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여유 있게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 나섰으나, 양승조 지사에게 패한 바 있는 복 전 시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임명되면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다. 3선 관록의 이 의원에 맞서 ‘어게인 2004’를 꿈꾸는 복 전 시장에게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에 힘입어 압승으로 당선된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하여 도의원 및 시의원들의 측면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나, 시장 재직시절 방송인 김제동 씨 초청 고액 강연료 논란과 비서진 옷값 세금 유용 논란 등을 잠재우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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