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vs 미래통합당 김수민 의원

 

충청권 최초의 남녀 현역의원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주 흥덕은 1948년생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과 1986년생인 미래통합당 김수민 의원의 세대 간 대결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청주 청원은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여덟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 vs 진보진영이 각각 네 차례씩 당선자를 배출하며, 백중세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최근 2016년 20대 총선까지는 네 차례 연속 변재일 의원이 당선되면서 진보진영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주 청원 최초의 5선 의원에 도전하는 관록의 변재일 의원이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인근 흥덕의 오제세 의원이 컷오프를 당한 것과 상반되게 별 다른 경쟁자 없이 지난 2월 21일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으며 5선을 향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는 변 의원은 70세가 넘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철저한 지역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제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정통행정관료의 길을 걸은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민주정책연구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등 굵직한 직함을 역임했으며, 이번 21대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밟게 되면, 청주 청원 최초의 내리 5선 의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면서 차기 국회 부의장 등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어 중진의원의 힘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운 김수민 의원이 변재일 의원의 대항마로 나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영입되어 비례대표 7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이번에는 충청권 최연소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후 미래통합당에 입당하여 지역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놓은 황영호 전 통합 청주시의회 의장을 따돌리고 단수추천을 받은 김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민생당에서 제출한 비례대표 8명에 대한 ‘셀프 제명’ 취소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즉각 민생당 탈당을 강행하면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김 의원의 아버지 역시 16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김현배 의원이며, 한강이남 최초의 사립대학인 청주대학교 재단 청석학원 설립자 故 김영근 선생은 증조할아버지다. 김 의원의 이번 21대 총선 승부는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황 전 의장과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세대교체 바람을 얼마나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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