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vs 미래통합당 양홍규 후보
대전 서을은 신흥 정치1번지로 통하며, 대전의 주요 관공서가 밀집돼 있어 오피니언 리더들의 표심이 많은 영향을 주는 지역이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부터 분구된 대전 서을은 故 구논회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까지 총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 vs 진보진영이 4 對 3의 승률을 기록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지난 2012년 19대 총선부터 보수진영의 분열을 틈타 진보진영의 박범계 의원이 두 차례 연속 당선되며 객토에 성공한 지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연배가 비슷한 律師(율사)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전 서을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안정 기조에 미래통합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범계 의원이 3선 중진에 도약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장 도전을 접은 채 중앙정치에 관심을 보인 박 의원은 당 생활적폐청산특별위원장 등 굵직한 직함을 역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대전지방법원 판사 재직 중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법복을 벗은 박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 나섰으나,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故 구논회 의원에게 일격을 맞으며 여의도 입성이 좌절된다. 또한 구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 2007년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에 밀려 출마 자체를 하지 못한 박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무대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자유선진당 돌풍에 밀려 다시 한 번 여의도 입성이 좌절된다. 세 차례의 실패 끝에 2012년 19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분열을 틈타 여의도에 입성한 박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며 주가를 높였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완벽한 선거 승리를 이끌어내며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6.13 지방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돈 요구’를 폭로하면서 박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그로 인한 재선거까지 유발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향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토박이 律師(율사)’를 자부하는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박 의원의 대항마로 나섰다. 충남 논산 출생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전에서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변호사를 개업한 양 전 부시장은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통해 각계 인사들과의 교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친화력과 겸손함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양 전 부시장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가운데, 민선 4기 대전시 정무부시장 재직 당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시청 공무원들과 격의 없는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공무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서을 지역의 특성상 양 변호사에 대한 호평이 지속된다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박 의원을 잠재울 수 있다는 자질이 충분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평이다. 특히, 박 의원보다 학맥에 있어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양 전 부시장은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바닥 민심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앙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박 의원보다 서을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자부하고 있다. 또한 역대 선거가 보수의 분열 속에 치러진 선거였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보수진영 vs 진보진영의 1:1 구도로 전개되는 만큼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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