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영 예비후보·무소속 정용선 예비후보 공동기자회견 개최하고, '미래통합당의 공천은 사천인가 빽천인가? 황교안 대표와 김동완 예비후보는 즉각 해명하라!' 촉구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서영 예비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2시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래통합당 당진시 공천이 '사천인가 빽천인가?'라고 주장하며 황교안 대표와 김동완 예비후보의 즉각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 정용선 예비후보 제공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서영 예비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2시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래통합당 당진시 공천이 '사천인가 빽천인가?'라고 주장하며 황교안 대표와 김동완 예비후보의 즉각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 정용선 예비후보 제공

미래통합당(대표 황교안) 당진시 국회의원 공천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서영 예비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2시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래통합당 당진시 공천이 ‘사천인가 빽천인가?’라고 주장하며 황교안 대표와 김동완 예비후보의 즉각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황 대표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정당의 공직후보자에 대한 공천은 명확한 공천 기준을 사전에 제시한 뒤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심사하여야 한다”고 운을 뗀 후 “공천 결과는 공천신청자들뿐만 아니라 유권자들까지 최소한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런데 미래통합당의 이번 21대 총선 공천은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사천, 막천, 패천 등의 용어가 난무할 정도로 잘못된 공천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보수우파단체들 조차 당진을 포함하여 전국 20개 선거구에서 공천을 잘못했다며 지난 18일부터 황교안 대표 선거사무소 앞에서 단식농성 등 집회를 이어갈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황교안 대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께 묻겠다”고 언급한 후 “과연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 알고 있다면 즉각 시정하라”면서 “만약, 시정하지 않겠다면 당장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특히, 이번 당진의 공천과정은 의혹투성이로 수많은 시민들과 당원들, 심지어 다른 당에서조차 공천결과를 도저히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공천결과에 실망한 일부 당원들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화병까지 걸리게 생겼다고도 한다”면서 “심지어 당원이 아닌 분들조차도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분들도 속출하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의 배경이 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낙천된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 과정의 부당함을 알리는 각종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동완 예비후보에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공천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느냐?”고 물은 후 “우선 공천면접 심사 일이던 2월 17일에 네덜란드로 출국하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공항으로 가고 있는데, 당일 17시에 면접심사를 보러 오라는 급한 연락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이냐”면서 “그래서 당일 예정된 공천신청을 포기하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날짜를 변경했으니 조기 귀국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지난 3월 9일 기자회견 시 김동완 예비후보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며 “정당을 비롯한 어느 기관의 면접에서 개인사정을 이유로 면접 포기하겠다는 당사자에게 날짜를 연기해주며 면접을 종용하는 사례가 있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어 “지극히 비상식적인 면접심사 경위에 대해 초등학생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한 후 “2월 21일 공천면접심사를 마치고 저녁식사 후 차를 타고 귀가하기 위해 국회 주차장으로 가던 중 국회 정문 위병소 부근에서 당일 공천면접심사를 모두 마치고 나오던 이석연 부위원장이 김동완 예비후보에게 “잘~ 될거야”라고 말하자 김동완 후보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 십 번을 머리 조아리며 말했던 사실이 있느냐?“면서 “공천결과가 발표된 이후 지금 당진에는 차마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뒷선이 누구인지에 대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김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당진시민들에게 “박서영, 정용선 두 예비후보는 이번 당진의 공천은 보이지 않는 뒷손이 작용했던 부정부패에 의한 공천이라고 판단하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힌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정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부정한 수단을 동원하는 정당활동은 유권자인 국민들의 외면 뿐 아니라 준엄한 심판만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피력한 후 “미래통합당이 선거에 나설 정당후보자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공천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정한 수단을 동원했다면 민주주의를 짓밟는 일이고 주권을 가진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앞서 언급한 관련자들은 조속히 해명하시고, 만에 하나 잘못이 있다면 즉각 사과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라”며 “공정하고 민주적인 공천을 통해 선출된 후보라야 유권자들에게 떳떳하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유권자들도 믿고 투표할 수 있으니 만약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저희 두 사람은 법적 투쟁도 불사할 방침임을 밝혀둔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천이 확정된 김 예비후보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황 대표는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으로 사법연수원을 14기로 마친 후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