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 vs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예비후보

대전의 관문인 동구는 3선 중진 도약을 꿈꾸는 미래통합당 이장우(재선) 의원과 정치신예의 패기를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예비후보가 이 의원의 3선을 좌절시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선 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는 동구는 대전의 본류를 자부하며, 원도심을 활성화시켜 옛 영광을 안겨줄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 유심히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한 것이 닮은 점이라면, 이 의원이 지역에서 구청장을 거쳐 재선 의원으로 지역 기반을 튼튼히 다진데 비해 장 예비후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대학을 진학한 이후 줄곧 서울에서 정치적 이력을 쌓아왔다.

이 의원은 대전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이양희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지난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만 41세로 동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는다.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는 자유선진당 바람 앞에 재선의 꿈이 좌절되나, 2년 후에 펼쳐진 19대 총선에서 당협위원장을 따돌리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장을 획득한 후 본선에서 민주통합당 강래구 후보를 1.69% 차이로 따돌리고 여의도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강 후보와의 리턴매치를 승리로 이끌며 내리 재선에 성공한다. 여의도 입성 후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치적 몸집을 키운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친박 8적’이라는 불명예도 안았으나, 뚝심 있는 의정활동과 지역민과의 꾸준한 스킨십 강화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 고지를 향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 3자 대결을 통해 원내에 진입한 이 의원은 오는 4.15 총선에서는 1 對 1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돼 이전 선거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어 보인다.

장 예비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다. 기존에 출마가 거론되던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보다 늦게 부모님이 살고 있는 대전 동구 출마를 결정한 장 예비후보는 바닥 민심을 청취하며, 기존 후보군들이 하나 둘 출마를 접으면서 지난 달 28일 정경수 변호사와의 경선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공천장을 거머쥐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 공천을 마다하고 고향 동구 발전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장 예비후보는 만 38세로 대전 출마 후보들 중 최연소 후보라는 점도 강점이다. 이전 총선과 달리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구청장과 시의원 그리고 다수의 구의원들이 포진해 있어 어느 때보다 좋은 여건이 형성돼 있는 장 예비후보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당내에서 육성된 집권 여당 청년후보’, ‘세대교체와 정치개혁’, ‘큰 일 해본 집권 여당 일꾼’ 등을 주창하며 이 의원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위원,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2급 상당)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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