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미래통합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태흠, 이하 도당)이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때리기에 나섰다

도당은 11일 조철희 사무처장 명의로 ‘박완주 의원은 천안시장 보궐선거 관련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천안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박 의원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조 처장은 “천안시장 보궐선거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의 몸부림이 눈물겹다”고 운을 뗀 후 “충남선관위는 지난 6일 ‘박 의원이 지방선거 천안시장 공천에 전권을 행사해 보궐선거를 만들었다’는 천안아산 자유시민연대 장혁 회장의 SNS 단체대화방 발언이 허위사실이라 결정했다”면서 “박 의원 측은 이를 근거로 ‘박완주 보궐선거 책임론’을 제기한 미래통합당에 보낸 공문 및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식 사과와 정정, 삭제 등을 요청하고 불응 시 법적 검토 운운하며 한껏 으름장을 놓았다”며 “작금의 파국이 박 의원의 공천 전권 행사에서 오롯이 비롯된 건 아니라”고 피력했다.

조 처장인 이어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 독선과 구 前 시장의 욕심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언급한 후 “그렇다면 당시 도당위원장이었던 박 의원이‘책임이 없다’며 발뺌하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면서 “비리 혐의로 구속까지 되었던 구 前 시장을 ‘무죄 확신’ 포장했던 박 의원의 행각이 여전히 시민들의 뇌리에 선명한데, 참으로 몰염치하다”며 “백배사죄해도 부족한데 되레 역정을 내며‘사법적 재갈’로 비판세력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니 참으로 황당하고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 처장은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소동에서 보듯 표현의 자유를 짓밟고 지식인을 겁박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어디 가겠는가?”라고 반문한 후 “민주당 당헌 제91조 5항(자치구청장·시장·군수선거후보자 추천) 당대표는…전략공천위원회의 심사결과에 기초하여 해당 시·도당과 협의를 거쳐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후보자를 포함한다)를 선정하고… 이렇게 당헌에 명백하다”면서 “정독을 권유한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3선 도전’자랑에 앞서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자성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조 처장은 끝으로 “지금 천안은 우한 코로나 사태로 시민들의 불안이 극심한데, 방역 사령탑인 천안시장의 부재로 효율적 대응에 여간 어려움이 큰 게 아니라”면서 “정녕 부끄러움을 안다면, 시정공백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가 마땅하다”며 “반성 없이 계속 회피하면, 시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광섭)로부터 지난 6일 6.13 지방선거 당시 천안시장 공천책임이 허위사실임을 공표했다는 사실을 발표했으며, 허위사실 유포 당사자·정당·시민단체·언론사에 사과 및 정정보도 요청하는 한편 “불응 시 민·형사상 법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어기구)도 이날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미래통합당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충남도당의 성명에 대해 맹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