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도로한국당을 우려한다'고 공관위 공개 비판

미래통합당 윤석대 대전 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DB
미래통합당 윤석대 대전 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DB

미래통합당 윤석대 대전 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윤 예비후보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도로한국당을 우려한다’고 주장하며,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이하 공관위)의 경선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한다”고 운을 뗀 후 “기울어진 운동장을 보완한다고 국민경선을 한다고 했지만, 직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은 기존 한국당 출신 구의원 4명과 더불어 이번에 함께 치르는 두 곳의 지방의회 재·보궐 선거에 본인이 추천하여 공천 확정된 한국당 출신 지방의원 후보자 두 명과 수천 명의 한국당 당원조직이 있다”면서 “이미 한국당 후보가 한국당 대 새보수당 후보로 편을 가른 상황에서 아무리 통합의 의미를 설명한다고 한들 창당된 지 한 달여 밖에 안 되고 당원이 수백 명에 불과한 새보수당 후보가 설사 객관적인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경선의 벽을 뛰어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 “국민경선이라 하더라도 여론조사 응답률이 평균 5% 미만인 상황에서 2~3천 명의 당원 전화 응답 부대만 동원하면 20~30%는 이미 확보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새보수당 출신들은 그러한 조직력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중도보수층이나 청년들에게 지지를 받는 새보수당 출신들은 지지세 확장으로 본선 경쟁력은 있지만 경선에서는 지역마다 상대방의 탄핵 배신자 프레임 선동에 갇혀서 연예인급 인지도 없이는 구 한국당 당원이나 전통 보수층의 여론조사 응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한 후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경쟁력 조사는 우세하지만 통합당 지지자들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국당 당협위원장과 경쟁이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대부분 한국당 직전 당협위원장들은 새보수당 출신들이 탈당 등 해당행위를 했으니 당연히 이러한 패널티를 받아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다”며 “더구나 한국당 동일 지역 당협 출신 후보가 둘 이상이라면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여겨지지만 대전 서구을 지역처럼 직전 한국당 당협위원장 하나에 외부인사 둘의 1대2 경선은 그야말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먼저 출발하는 것과 같고, 당연히 이길 가능성 없는 들러리 경선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어 “오늘의 문제 제기는 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정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직전 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새보수당 출신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지역에서 겪는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동지들의 입장을 대변한 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점을 모르고 경선을 하라고 한 것인지, 알면서도 국민경선이라는 말로 들러리를 세워 공정한 기회를 준 것처럼 포장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통합과정에서 이러한 식의 국민경선이 새보수당 출신들에게는 치명적임을 잘 알고 여러 경로로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 하였으나 공관위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여 형식은 통합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끌려간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며 “더구나 대전지역의 공천 진행 결과를 보면 7개 지역구 중 4개 지역은 이미 기존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에 단수 공천하였고 나머지 3개 지역 중 본인 스스로 선거전에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한 유성갑만 외부인사로 공천하였고, 경선지역인 서구을 과 유성을도 직전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경선에서 이변이 없는 한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대전 7개 지역구 중 6개 지역구가 직전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공천될 상황이며, 7개 지역구 중 인근 3개 지역구 이상이 법조인 출신이 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가 될 전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전지역에서는 도로한국당이라는 비아냥과 법조인 등 엘리트만을 우대하는 특권층만 모여 있는 정당으로 비칠까봐 걱정이라”면서 “대다수 PK출신 공관위원들이라서 그런지 대전지역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하여 중도보수 대통합을 했는데 한국당 당협위원장 출신 일색으로 공천하면 친박 일색으로 공천한 20대 총선 공천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예비후보는 “대전지역에서의 통합의 의미는 상실되었다”면서 “중앙당 통합과정에서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남으로써 통합의 의미는 사라지고 이름만 바꾼 공룡 도로한국당이 될까봐 안타깝다”며 “나아가 보수개혁과 중도보수 대통합이라는 미래통합당의 통합 대의는 사라지고 오직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기댄 반문 정서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실패에 대한 문재인 정권 책임 추궁만으로 선거를 이기려 하는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과거통합당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고, 선거전까지 미래통합당이 과거 도로한국당으로 회귀하려 한다면 민심은 하루아침에 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미 통합 과정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수임기관 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합의된 내용은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유승민 의원의 통합 및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무처 당직자 승계 문제는 통합과정에서 박완수 사무총장과 협의가 끝난 걸로 분명히 전해 들었으나 이후 한국당 당직자들의 태도는 180도 돌변하여 ‘그런 이야기 들은 바 없다’, ‘TO가 남아 있지 않아서 아직 한 명도 받을 수 없다’ 등의 이해할 수 없는 전형적인 화장실 갈 때 틀리고 나올 때 틀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현재도 19명의 새보수당 당직자들은 아무런 통보도 없이 기약 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고 사무처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를 지적했다.

윤 예비후보는 끝으로 “선거가 끝나면 일괄 정리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무런 방향도 언급도 없으니 황교안 대표께서라도 책임 있는 답변을 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한 후 “또한 당대당 통합의 후속처리를 위해 한국당 사무총장이 약속한 새보수당 출신의 조직부총장 임명 또한 아무런 해명 없이 차일피일 유야무야 뭉개고 있으니 이제 더 이상 요구할 의미도 사라졌다”면서 “그렇게도 통합이 대의고 통합이 보수개혁이라고 외치며 통합을 주도하려고 하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사라진지 오래인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작은 이해관계 때문에 입을 닫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김형오 공관위의 개혁적 선의를 믿고 전적으로 신뢰하였으나,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갈수록 이상해지네 라는 오해가 없도록 이러한 신뢰에 더 이상 금이 가지 않도록 개혁공천을 완수해 주기를 기대하고, 마지막 남은 개혁보수의 뜻을 가진 출마자 동지들의 진정 공정한 경쟁과 승리를 기원한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공관위는 지난 양홍규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vs윤석대 전 청와대 행정관vs전옥현 미래통합당 국가안보위원장 간의 3인 경선 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이날 윤 예비후보의 경선 사퇴로 양홍규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vs전옥현 미래통합당 국가안보위원장 간 양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대전고 출신인 전 위원장의 대전 서을 경선 참여가 중앙당의 의중이 작용한 것인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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