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천안(병)의 경선 실시를 당에 건의합니다! - ‘용광로 같은 경선’이 천안(병)의 필승전략 -"이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천안갑 운영위원회, 전략공천 반대 결의문 중앙당 전달

더불어민주당 김종문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 김종문 예비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종문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 김종문 예비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대표 이해찬)의 충남 천안지역 전략공천 문제로 당내 불협화음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종문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4일 “천안(병)의 경선 실시를 당에 건의합니다! - ‘용광로 같은 경선’이 천안(병)의 필승전략 -”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당 지도부에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천안(병)에서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각도의 전략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저는 당의 총선 승리를 열망하는 당원의 한 사람이자 예비후보로서 중앙당과 공관위에 ‘이기는 전략’을 건의 드린다”면서 “아름답고 뜨거운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해달라”며 “용광로 같은 경선을 통해 민주당 예비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바로 천안(병)의 필승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충청남도는 정치적으로 지역 정서가 매우 강한 지역이라”고 언급한 후 “과거 자민련, 자유선진당이 충청남도 기반 지역정당으로 맹위를 떨쳤던 곳이라”면서 “우리 사람, 지역 사람에 대한 애착이 깊은 지역이라”며 “천안(병) 선거구 역시 토박이 비율이 50%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천안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는데 적어도 10년은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며 동고동락해야 하는 곳이라”면서 “수도권처럼 갑자기 전략 공천한다고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며 “경선이라는 내부 경쟁을 통해 당원 및 유권자와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중앙당은 지역의 정서를 이해하고 이기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민심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천을 둘러싼 시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천안(병)에서 경선을 통해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천안 전 지역으로 승리의 기운이 퍼져나가도록 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고 건의한다”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운영위원회(위원장 배경수, 이하 운영위)도 2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 23일 전략공천 반대 결의문을 중앙당에 전달함은 물론 명분 없는 전략공천 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운영위는 “천안갑 선거구 전략공천을 결사반대 한다”고 역설한 후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총선 천안갑 선거구에 대한 공천방침이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병 선거구에 전략공천이 유력시 되었던 최기일 교수를 중앙당 모 여성 최고위원의 강력한 주장으로 천안갑 선거구로 변경하여 전략공천 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운영위원회는 지난 23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천안갑 운영위원회·천안갑 상무위원회·천안갑 민주당원 일동의 결의문을 발표했다”며 “인재영입이라 할지라도 본선 경쟁력에 의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할 것, 지역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전략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략공천 반대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운영위 배경수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전략공천은 반드시 승리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천안에 살지도 않고 얼굴도 모르는 신인을 천안에서도 가장 험지인 우리 지역에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지역에서 오랜 기간 경쟁력을 키워 온 후보들이 있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선거상황에서 명분 없는 전략공천은 필패로 가는 길이며, 이를 막기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당원 500여명의 전략공천 반대서명을 받아 지난 23일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천안병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바 있다. 천안병 지역에는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윤일규 의원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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