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동안 129억 발행·충전...충전·현금 인센티브 순환확대

부여군이 지난 12월 출시한 굿뜨래페이가 두 달 정도의 운영 결과, 지역자금 선순환 효과에 탁월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 굿뜨래페이는 작년 12월 16일에 출시한 부여군 지역화폐로서 전국 최초로 공동체 순환의 특성을 전자식 화폐로 도입했다.

타 시군 지역화폐는 할인에 기반을 두어 1회성 사용에 그쳐 경제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방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그러나 부여군의 굿뜨래페이는 관내 주민에 대한 참여적 기본소득 개념의 정책발행과 일반발행을 기반으로 하여 수당을 받은 주민이 관내 가맹점에서 사용하게 하는 1차 순환과, 더불어 가맹점에서 다른 가맹점에게 사용하는 2차 순환을 특징으로 잡아 이용자들로부터 카드 수수료가 없는 카드결제 방식으로 운영비를 대폭 절감하고 비교적 규모가 큰 정책 발행 포함 129억 원 정도의 발행액과 함께 소비자가 익숙한 카드 방식을 채택하여 관내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이다.

 

굿뜨래페이 홍보 이미지 / 부여군 제공
굿뜨래페이 홍보 이미지 / 부여군 제공

실제로 굿뜨래페이는 출시 이후 지난 두 달여 동안 모두 129억 원이 발행·충전되었고 정책발행 외에 일반인이 구매하는 일반발행도 48억 원에 이르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작년 대비 12배에 이르는 55억여 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고 누적 결제 수는 작년의 14배인 9.8만 건에 육박해 가맹점 수는 1,480여개, 사용자는 18,694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부여 관내 자영업체가 2,300여개, 부여군 인구가 66,700여 명이라고 할 때, 자영업자의 63% 이상이 가입했고 군민의 28% 이상이 굿뜨래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센티브 제공도 초기에는 다른 시군과 같이 과도한 인센티브로 재정 부담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실제 현금으로 지출되는 금액은 2월 기준으로 적은 편이다.

인센티브로 지급된 굿뜨래페이 4.5억원 중 가맹점이 다른 가맹점에 사용하는 재순환 금액이 4.7억원에 달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현금지출이 안되는 순환형 지역화폐의 장점이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운영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차원의 정책발행을 하는 매출총량제 제도설계를 통해 굿뜨래페이 유통량을 확장해 가면서 그 열매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경제적 약자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3% 소비 인센티브를 받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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